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29일 더불어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원장으로 공식 선임됐다.
민주연구원은 이날 오전 11시 여의도 당사 사무실에서 이사회를 열어 양 전 비서관을 새 원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날 회의에는 민주연구원 이사장을 맡은 이해찬 대표를 비롯해 김민석 원장, 윤호중 사무총장, 조정식 정책위의장 등 이사진이 참석했다.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신변을 정리 중인 양 전 비서관 본인은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는 다음 달 13일 비공개 이취임식을 한 후 이튿날부터 새 민주연구원장으로서 업무를 개시할 예정이다.
그의 당 복귀에 맞춰 민주연구원은 총선 지원 체제를 대폭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연구원은 싱크탱크로서 독립성을 강조하기 위해 '분가'해 있던 사무실을 이미 지난 8일 여의도 당사 8층과 10층으로 이전, 당 지도부와 긴밀한 협력에 대비했다.
양 전 비서관은 민주연구원의 정책 연구 기능을 다소 축소하고, 총선 전략 수립 등의 기능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기존 연구원 멤버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연구원을 사실상 총선 전략의 전진기지로 활용하겠다는 뜻이다.
이 같은 양 전 비서관의 구상과 민주당 지도부의 공감대에 따라 조만간 연구원 안팎의 인력 배치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민주연구원 부원장에는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이철희 의원이 내정됐다. 이들은 연구원에서 인재 영입, 총선 전략 지원 등의 업무를 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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