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대해 입장 표명을 보류해온 일본의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조지 W.부시 미대통령의 최후통첩 연설 직후인 18일 오후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지지하고 나섰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오후 총리관저에서 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부시 미대통령은 국제협조를 얻기 위해 그동안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부시의 최후통첩은) 고뇌에 찬 결단이 아니겠냐. 미국의 방침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의 무력행사에 대해서도 "후세인 정권에게 무장해제 의사가 없다고 판단된 이상 (부시 결정에 대한) 지지가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고이즈미는 이어 미국의 무력행사 근거에 대해서도 "지난해 11월의 유엔 결의 1441, 그리고 678, 687 등의 결의만으로도 근거는 충분하다"며 며칠 전 부시 대통령이 내세운 주장을 되풀이해 지지입장을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일본은 미국과 영국처럼 군대를 파견해 무력을 행사한다는 입장은 아니다"라고 말해 자위대를 파병할 생각은 없음을 밝혔다.
고이즈는 이같은 입장 표명후 이날 저녁 자민당 의원 및 여당 당수 등과 총리관리에서 만나 부시 대통령의 최후통첩 연설에 대한 지지표명에 대한 이해를 구할 예정이다. 그는 이어 19일에는 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해 국내의 테러대책, 이라크 주변국의 일본인 보호대책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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