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우려 속에 대책 마련에 부심했던 대구시의 풍등 날리기 축제가 성황리에 무사히 끝났다.
이날 행사는 부처님 오신 날 연등행렬의 부대 행사로 대구불교총연연합회 주최로 지난 27일 대구 두류공원에서 대구시민과 전국에서 모여든 1만 여명의 관광객과 불자들이 3000여개의 풍등을 띄우고, 소원을 빌었다.
풍등 날리기 축제는 6600명의 유료 입장객에게 풍등을 판매해서 진행됐는데 판매와 동시에 매진돼 인기를 실감시켰다.
특히 이날 풍등 날리기에는 일본 대만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이 1000여 명 참석해 대구의 풍등날리기가 글로벌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였다.
풍등날리기에 앞서 열린 연등행사에는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롯,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국회의원(대구 수성 갑)과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이태훈 달서구청장을 비롯 불교계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최근 강원도에서 일어난 대형 산불 이후 대구시는 풍등 날리기 행사에서 산불 위험성을 없애기 위해 행정부시장, 문화예술정책과, 소방본부, 경찰청, 대구불교총연합회 관계자와 함께 두류야구장에서 지난해 마련한 ‘풍등행사 안전가이드 라인’합동 점검 또한 벌였다.
합동 점검에서 풍등은 행사장 지표면 1m 상공의 순간풍속이 초속 2m 이상이면 풍등 날리기를 일시 자제하고, 풍등 외피는 방염성 소재로 풍등크기는 100×60cm 이하로 하고 연료 연소시간은 10분 이하로 제한했다.
이날 풍등은 실제 7분 정도 연소된 뒤 모두 낙하한 것으로 알려져 축제 관계자들을 안심시켰다.
대구시 측은 풍등 날리기 행사장내에 자위소방대 20명 및 소화기 100대 설치, 행사장 1km(풍등의 90% 이상 낙하) 이내 소방차 7대와 소방대원 43명, 고공에서 감시할 수 있도록 83타워전망대 고공감시반 2명, 3km(풍등의 10% 정도 낙하) 이내 기동순찰대 38대 119명, 대형위험시설물 고정배치 2대 4명을 배치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행사를 무사히 끝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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