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문화회관 직원들이 근무시간에 술을 마신 채 후원회원들이 참가하는 행사를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1일 문화회관 홈페이지 게시판에 '부산문화회관 후원회원이라는 것이 부끄럽고 후회가 됩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보면 작성자는 지난 18일 부산문화회관 후원회 행사를 진행하면서 인솔을 담당하던 문화회관 직원이 술을 마시고 근무했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작성자는 "얼마나 문화회관 직원분들의 기강이 해이헤 졌으면 근무시간에 음주를 하고 행사를 진행하는 것을 보고 없는 시간을 내서 참가한 것이 화도 나고 이러한 수준의 직원들이 문화회관에 근무한다는 것이 후원회 회원으로서 너무 창피하고 화가 많이 났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에 대해 <프레시안>이 취재한 결과 부산문화회관 후원회 행사는 지난 18일 오후 6시 30분부터 부산시민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기획전시 '스타일은 영원하다'를 관람하기로 되어 있었다.
그러나 행사가 시작되기 전 후원회 행사를 준비하던 문화회관 직원 2명이 먼저 전시 작가를 만나 점심을 먹는 자리에서 작가와 함께 음주를 했으며 술 냄새를 없애지 못하고 행사에 참여하면서 일부 참가자들에게 술 냄새를 풍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부산문화회관 이용관 대표는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직원들에게 사실을 확인한 결과 점심시간에 음주를 한 것은 맞다. 그래서 행사 진행 중 일부 참가자들이 술 냄새를 감지한 것으로 보인다"며 "게다가 흔히 후원회 행사에서는 와인을 먹다 보니 반주에다 와인까지 겹치면서 술 냄새가 난 것 같다"고 인정했다.
이어 "글을 작성한 분께 사과하기 위해 연락을 드리려 했지만 익명으로 제보하셔서 연락은 하지 못했다"며 "해당 직원에 대한 징계 여부는 규정을 확인해 징계 대상이 되는지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며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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