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는 지방분권시대가 더욱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마을의 실질적인 주인인 주민들이 스스로 마을육성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전략마을 육성 전문가지원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런 전문가로 구성된 단기적인 컨설팅 지원단도 필요하지만 실질적으로 마을에서 활동하며 마을의 깊은 곳까지 속속 들여다보고 문제를 찾아내고 의제를 발굴하는 마을활동가 운영이 함께 진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광주시는 25일 매월 마을에서 진행되는 마을비전회의, 마을계획 수립, 주민총회 등에 참여해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마을현안 등을 진단해 마을별 특성에 맞는 의제 발굴·실현을 위해 현장 컨설팅을 해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했다.
이 프로그램이 시행되는 전략마을은 시가 지난 3월 통합공모에서 선정한 주민자치회 준비마을 용봉동, 일곡동과 협치마을 학운동, 지산2동, 서창동, 금호1동, 화정1동, 방림2동, 사직동, 효덕동, 문흥동, 비아동 등 12개 마을(동)이다.
지원단은 총 19명으로 외부전문가와 실무지원반으로 구성된다. 외부전문가에는 광주시 살기좋은마을만들기위원회 위원, 학계, 연구원, 시민단체, 마을활동가 등이, 실무지원반에는 시 및 자치구 공동체센터장이 참여해 각 1개 마을씩 전담하여 지원한다는 것이다.
격월로 전문가지원단회의를 갖고 마을별 현안 등에 대하여 해결방안 등을 논의 모색하며, 마을별 진행과정을 기록관리 및 지원할 수 있도록 시·자치구 공동체지원센터와 상시 협력네트워크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대해 지역의 한 마을활동가는 "광주시는 물론 지역의 여러 기관에서 마을만들기 활동가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 바 있고 이들의 지속적인 활동을 위해 육성 전문가지원단의 역할도 필요하지만 지역별로 전문 마을활동가를 선임하고 그곳에서 살다시피 하면서 마을의 문제를 찾아내고 의제를 발굴하는 운영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마을활동가는 전문가지원단의 특성상 필요할 때만 모여 회의를 하고 현장 방문을 통해 마을대표들의 이야기를 듣고 현안사업에만 빠질 우려가 있다면서 "근본적인 마을변화를 이끌어가고 미래비전을 함께 세워나갈 마을활동가 참여가 동시에 운영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광주시는 2012년에 마을만들기 핵심리더 양성아카데미를 통해 40여명을 교육한 바 있고, 2014년과 2015년에도 광주NGO시민재단 등 관련 단체가 광주마을학교, 마을활동가 양성과정을 운영하는 것을 비롯해 산하 여러 기관에서 유사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준영 시 자치행정국장은 “마을공동체 역량강화를 통한 주민참여를 통한 실질적 주민자치회의 활성화가 핵심이다. 전략마을 육성 전문가지원단의 활동은 하나의 마중물 역할로서 일정 기간 마을별 특성에 맞는 의제발굴·실현 등을 할 수 있도록 하고 마을에서 헌신할 수 있는 활동가를 육성해 광주형 주민자치회 모델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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