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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둥채 흔들리는 '부시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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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둥채 흔들리는 '부시 경제'

"공화당만 집권하면 소비자 타격" 불만 고조

미국의 소비심리가 급랭하고 재정적자가 급증하는 등 '부시 경제'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공화당 정권만 들어서면 소비 타격"**

미국 소비의 바로미터인 컨퍼런스보드의 이번달 소비자신뢰지수가 9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28일(현지시간)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이번달 소비자신뢰지수는 79로 하락했다. 이 수치는 지난 1993년 11월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소비자신뢰지수의 하락은 이라크전에 대한 불안감으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에너지비용이 높아지고 주가가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향후 미국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한층 심화시키고 있다.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 8개월간 한달만 제외하고 7개월간 떨어졌다. 시어스로벅 등 소매점들은 올해 상반기내내 판매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으로 6개월 후의 소비자심리를 반영하는 소비자기대지수도 큰 폭으로 떨어져 하반기 경제 전망도 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기대지수는 지난달의 88.1에서 이번달에는 81.4로 떨어졌다.

미국은 소비가 국내총생산(GDP)의 80%를 차지하는 전형적인 소비대국이다. 따라서 이같은 소비심리 급랭은 향후 미국경제, 더 나아가 세계경제의 전망이 밝지 않을 것이라는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그나마 지금까지의 미국경제는 40년래 최저금리에 힘입은 주택건설 붐에 의존한 바 크나, 이 또한 부동산거품으로 더이상 지속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미국경제의 침체 가능성을 한층 높여주고 있다.

이날 공개된 지난달의 주택 판매량은 연간기준으로 1백8만2천가구를 기록, 2001년의 사상 최고기록 90만8천가구를 크게 앞질렀다. 하지만 주택 전문가들은 앞으로 소비심리가 급랭하면서 주택 판매도 하향곡선을 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의 한 교포기업인은 "공화당 정권만 들어서면 소매업종은 예외없이 큰 타격을 입었다"며 "부시가 현재의 석유.군수산업 위주의 정책을 계속 펴나갈 경우 가장 큰 피해자는 소비자들이 되고 그 결과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위험이 크다"고 우려했다.

***"재정적자, 2010년까지 계속될듯"**

소비 격감과 함께 재정적자도 눈덩이처럼 부풀고 있다.

미국의 CNBC는 이날 "미국의 2003-2004 회계연도 재정적자가 최대 3천150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의 미치 대니얼 국장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대니얼 국장은 "2004 회계연도에 국토 안보 및 국방비 지출이 각각 7~8%, 4~5% 증액될 것"이라며 재정적자 급증 원인을 밝혔다.

이는 대니얼 국장이 지난해말 예견했던 2003-2004 회계연도의 재정적자 예상치 2천억달러~3천억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그는 또 향후 5년간 이같은 재정적자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당초 2006년에 균형예산을 이룰 것이라던 예산국(CBO)의 전망과 크게 어긋나는 것으로, 미국의 재정적자가 앞으로 미경제의 큰 걸림돌이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석유.군수자본의 이해를 반영하는 부시의 일방주의적 정책이 결국 미국경제를 장기침체의 늪에 빠트리며, 자신의 정치적 위상까지 흔드는 부메랑으로 작동하기 시작한 양상이다. 이같은 미국의 장기 경기침체는 내년초부터 차기 대선운동을 시작하는 부시에게 치명적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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