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늦게 지는 맑은 물 따라 핀 장수의 벚꽃
장수군 번암면 동화댐을 둘러싸고 있는 벚꽃나무의 꽃망울이 서서히 터지기 시작했다. 북은 꽃망울과 연분홍빛 꽃이 어우러져 있는 모습마저 보는 이를 설레게 한다.
이번 주말이면 벚꽃은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드라이브하기 좋은 호반도로를 따라 달리다보면 유명 가수의 노래가 콧노래로 절로 나올 터.
갓 연애를 시작한 커플이라면 두 손잡고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 동화댐 주변을 걷는 것도 좋을 듯하다.
벚꽃길을 따라 내려오다 보면 물빛공원과 죽림정사를 볼 수 있다. 이곳에서도 역시 벚꽃과 목련이 나들이객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죽림정사의 고요한 정취와 물빛공원의 생동감을 동시에 느끼고 다시 동화댐 벚꽃 길을 따라 발길을 옮기다보면 또 한 번의 감동이 가슴에 번진다.
논개생가를 시작으로 대곡호 주변 벚꽃길이 한 폭의 그림으로 눈앞에 펼쳐지기 때문.
논개생가지에는 다양한 꽃뿐만 아니라 의랑루, 연못, 단아정, 주논개석상, 기념관, 생가가 있다. 주변에는 주촌민속 마을과 도깨비전시관이 조성되어 다양한 볼거리까지 제공한다.
이곳에서는 꼭 들려 맛봐야 할 것이 있다. 현지인들만 알고 있는 비밀 맛 집 중 하나인 바로 장수의 맑은 물로 만든 수제 맥주가 그것이다.
해발 600m, 장수군 의암로 583번지에 위치해 있어 이름도 장수 크래프트브루어리 무진장 583, ‘583양조장’이다. 3명의 귀농인들이 힘을 모아 꾸린 장수 크래프트 브루어리는 양조장에서 직접 수제 맥주를 제조하고 펍에서 맥주와 함께 피자를 비롯한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고 있다.
특히 직접 재배한 신선한 토마토를 올려 화덕에서 구워낸 피자는 이곳의 맥주와 잘 어울리는 것은 물론 맥주의 맛을 더욱 풍부하게 느끼게 해준다는 평이다.
특히 물의 고장의 장수에서 자란 생 홉을 재료로 맥주를 만들어 일반 맥주와 비교 할 수 없는 맛을 자랑한다. 여기에 청정 장수의 물을 이용해 만든 맥주라니, 맛을 보지 않고서야 감히 평가 할 수 없을 것이다.
벚꽃이 지면 사과꽃과 진분홍빛 철쭉이 얼굴을 내민다.
대부분의 봄꽃은 4월 초순이면 절정에 이르지만, 장수사과는 해발 400∼600m의 청정지대에서 자라기 때문에 사과꽃이 하순부터 절정을 이룬다.
사과의 고장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장수읍과 계남면 지역 일대는 물론 어디서나 사과꽃을 쉽게 볼 수 있다.
해발 919m의 봉수대의 유적이 지금도 남아있는 봉화산은 오래된 봉수대라는 점에서 역사적인 의미가 큰 것 뿐 아니라 화려한 철쭉 군락지로도 유명하다.
5월 초순이 되면 산 능선과 바위 언덕 곳곳에 군락을 이룬 철쭉들이 만개하고 정상에 오르면 멀리 북쪽으로 장안산과 남덕유산, 기백산, 남쪽으로 지리산의 봉우리들이 연이어 펼쳐져 장관을 이룬다.
5월이면 전국에서 모여든 나들이객들로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장수군 명소 중 하나인 봉화산 철쭉 군락지를 안 가보면 두고두고 후회 터.
▲ 시티투어 버스 타고 ‘장수군 한 바퀴’
장수군이 나들이객들의 편의를 위해 시티투어 버스를 본격 운영한다.
이달 23일부터 운행되는 시티투어 버스는 코스에 따라 오전 8시 30분 전주한옥마을 르윈호텔 앞에서 출발하며 버스는 논개생가, 도깨비전시관, 덕산계곡, 뜬봉샘 생태관광지 등 장수군 주요 관광지를 지나는 순환버스 형태로 운영된다.
계절에 따라 특별코스가 운행되며 이달 23일부터 5월 11일까지는 장수 봉화산의 만개한 산철쭉을 관람할 수 있는 특별 코스가 운행될 예정이다.
정기운행코스는 3코스 순환으로 논개생가·도깨비전시관-덕산계곡 트레킹-장수읍내-뜬봉샘생태공원·렛츠런팜장수목장-무주적상산·무주구천동·남원지리산뱀산골-전주 일정으로 운행된다.
논개생가와 뜬봉샘 생태공원에서는 문화관광 및 생태관광해설사가 동행해 장수의 역사·문화·관광명소를 소개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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