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영상 한편을 소개한다. 7분짜리 짧은 영상이다. 영상은 울산 동구에 위치한 현대중공업을 삶의 터전으로 생각하고 살아온 한 노동자의 희노애락을 이야기한다. 대기업에 입사했다는 설렘, 큰 배를 내 손으로 만들었다는 보람, 가정을 책임질 수 있겠다는 기대감은 갑자기 찾아온 산업재해로 사라져버린다.
조선소에서 힘든 일은 하청 노동자의 몫이다. 죽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일하다 다쳐도 산업재해 신청은 꿈도 못 꾼다. 그렇게 일하지만, 정작 대우는 열악하기 그지없다. 이를 두고 '위험의 외주화'라고 말한다. 사업장 내 위험 요소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정규직에서 하청 노동자에게 위험이 전가되는 식으로 구조가 고착화됐다는 이야기다.
그나마 고(故) 김용균 씨 죽음 이후 하청노동자를 바라보는 사회적 관심이 달라졌다. 자신과 동떨어진 존재로만 치부되던 비정규직 노동자의 처우를 들여다보는 계기가 됐다. 반면, 여전히 하청 노동자들은 똑같은 현실을 반복하고 있다. '그들'은 현재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김종훈 민중당 국회의원이 현대중공업 하청노동자 최도섭 씨를 만난 이유다.
한 사람의 인생 속에는 그 사회가 들어있다. 최도섭 씨를 통해 하청노동자의 현실, 그리고 우리 사회를 톺아보고자 한다. 아래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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