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야 20㏊를 태우고 18시간 만에 꺼진 부산 해운대구 운봉산 산불이 재발화 했다.
5일 0시 10분께 부산 해운대 운봉산과 기장군 철마면 고촌리에서 불씨가 되살아났다.
해운대 운봉산은 지난 3일 초진된 이후 벌써 세 차례 재발화한 것이다.
재발화로 기장군 사등마을 주민 22명이 대피했다. 농막 2채가 소실됐고, 인근에 주차된 버스 40대여 대도 이동조치 됐다.
부산 소방안전본부는 소방관과 경찰 공무원 200여명, 소방차를 투입해 다시 진화작업을 벌였다.
소방본부의 한 관계자는 "오전 6시 기준 화재 현장 실시간 카메라에 연기가 보이지 않아 현재로선 거의 꺼진 듯 보인다"면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재발화 지역과 직선거리로 13㎞ 떨어진 기장군 남대산 정상 인근에서도 이날 오전 2시 2분께 불이 났다.
소방본부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 34대와 소방관 175명, 지자체 공무원 등 1천여명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오전 6시 동이 트면서 헬기 6대도 투입됐다.
소방본부의 한 관계자는 "정상 인근에서 불이나 민가와는 거리가 떨어져 있어 인명피해는 없다"면서 "1만㎡ 정도가 소실된 것으로 추산되는데 헬기 투입으로 불길이 잦아들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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