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 올해 초부터 가야유적 학술조사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것이다.
도는 문화재청이 진행한 매장문화재 조사 지원 사업들이 속속 선정 완료됨에 따라 지표, 시굴, 정밀발굴조사 등 18개 시·군에서 60여 건을 넘길 전망이다.
2년 前 문재인 대통령이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밝힌 것처럼 가야사는 삼국사 중심의 연구 경향으로 인해 제대로 된 조사연구가 진행되지 못했다는 점을 부각시킨 것이다.
이에 경남도는 2017년 12월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 종합계획'을 수립하면서 최우선 과제로 가야유적에 대한 철저한 조사연구와 학술적 검증을 통해 가야사의 실체를 복원, 정립해 나갈 것을 밝힌 바를 이어 간다는 것이다.
따라서 2019년 추진되는 가야유적 학술조사는 모두 63건으로 지난해 대비 75%가 증가했다.
총 사업비는 95억 원(국비 43억원, 지방비 52억원)에 달해 학술조사에 전례 없이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가야유적 조사연구의 기초자료 확보는 물론이고 가야사 규명에 중요한 성과를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올해 가야유적 학술조사 63건 중 31건은 학술적 가치가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비지정 가야유적'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국정과제 채택 이전에 진행된 '전체 조사건 대비 비지정 가야유적 조사비율'의 10~20%에 머물렀던 데 비하면 대폭 확대된 수치다.
이처럼 경남의 가야유적은 현재 544곳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중 국가나 경남도 문화재로 지정된 유적은 43곳에 불과해 아직까지 역사적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비지정 가야유적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이러한 조사연구 방향은 학계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분위기다.
해서 경남도는 이번에 실시되는 가야유적 학술조사 성과를 가야사 연구와 유적복원 정비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복원된 가야유적지의 관광자원화와 가야역사문화 콘텐츠도 적극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안재규 가야문화유산 과장은 "올해 가야유적 학술조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경남 전역에 흩어져 있는 가야유적의 역사적 가치를 규명해 가야사가 더 이상 전설이 아닌 역사로 평가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도내에서는 12개 시군에서 총 36건의 가야유적 학술조사가 진행됐다.
이 역시 가야사 사업이 국정과제로 채택되기 전 연 10여 건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대폭 증가한 수치로서 학술조사가 늘어난 만큼 가야사를 새로 써야 할 정도의 놀라운 성과들도 쏟아졌다.
그간 문헌기록으로만 전해지던 아라가야 왕성지의 흔적을 확인했으며 창원 현동 유적에서는 국보급의 배모양토기가, 함안 말이산 고분군에서는 가야인의 천문사상을 엿볼 수 있는 별자리 덮개돌이 발견돼 주목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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