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국회의원 보궐선거 지역 두 곳 가운데 자유한국당이 통영·고성에서 승리하고 창원 성산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친 데 대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국민이 지금 이 정부에 대한 엄중한 심판을 하신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황교안 대표는 3일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4.3 보궐선거 개표 방송을 지켜본 뒤 "한 선거구(통영·고성)에서 압도적으로 이겼고, 또 다른 선거구(창원 성산)에서는 매우 어렵다는 상황에서 출발했지만 마지막까지 박빙 승부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다음 총선에서 꼭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국민이 자유한국당에 무너져가는 민생을 살리고 경제를 회복하라는 숙제를 주셨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이 주신 지지를 바탕으로 이 정부의 폭정을 막아내고 경제를 살리고 탈원전 등 잘못된 정책을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창원 성산의 강기윤 후보가 정의당 여영국 후보에게 500여 표 차이로 석패한 데 대해 "창원 성산은 굉장히 어려운 지역이었는데, 그나마 선전했다"며 "국민이 우리에게 잘하라고 격려해 주셨고, 더 잘하라는 신호를 주셨다고 생각한다"고 위안했다.
통영 고성은 한국당계 후보가 민주당계 후보에게 단 한 번도 자리를 내준 적이 없는 전통적인 한국당 텃밭이다.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지역구였던 창원 성산은 20~40대 조직 노동자들이 많아 '진보 1번지'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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