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등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들이 3일 '노동법 개악'을 저지하겠다며 국회 경내 진입을 시도하다가 연행됐다.
민주노총과 서울 영등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 등 간부와 조합원들은 이날 오전 10시45분께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참관하겠다며 경찰 저지선을 뚫고 국회 진입을 시도하다 연행됐다.
민주노총은 현직 위원장이 집회 중 연행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정오 현재 김 위원장 외에 최준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신승민 금속노조 수석부위원장 등 17명이 연행됐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 정문에서는 민주노총 조합원 200여명이 탄력근로제 단위시간 확대 등 '노동법 개악'을 중단하라는 내용으로 '항의 투쟁' 집회를 개최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국회 울타리를 무너뜨리고 담장을 넘는 등 국회 경내 진입을 계속 시도했다.
이를 막는 경찰과 시위대가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시위가 계속되고 있어 연행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민주노총은 "오늘 열리는 환노위 고용노동소위는 노동법 개악 강행의 분수령"이라며 "소위에서 여야가 합의하고 전체회의와 본회의까지 빠르게 개악안을 날치기할 가능성이 커져 국회 진입 등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노총 간부들은 전날에도 환노위 위원장인 김학용 의원 면담을 요구하며 국회 본청사 진입을 시도했다가 8명이 연행된 바 있다. 전날 연행된 민주노총 간부들은 당일 석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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