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군 일원에 추진되고 있는 원전 1기 규모의 LNG발전소 건립에 대해 지역 학부모들과 시민사회단체가 적극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충북교육청도 반대 운동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과 음성지역 학부모연대는 3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교육청은 산업통상자원부, 음성군청, 한국동서발전(주)에 음성LNG발전소 반대 입장을 전달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충북교육청은 LNG발전소 건립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학생과 학교의 교육환경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워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교육청이 발전소 건립에 대해 결정권을 갖고 있지 않지만 ‘법적으로 문제없다’는 음성군의 입장을 그대로 대변해서는 안 된다. 발전소 예정지에서 불과 800m내에 음성여중과 평곡초 등의 예상되는 교육환경 침해에 대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에 따르면 음성군과 동서발전은 평곡리 일원에 1000MW급 발전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금강유역환경청에 환경영향평가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지역 주민과 학부모들은 음성교육지원청에 문제 제기를 했지만 교육당국은 발전소 예정부지가 학교환경보호구역(200m) 밖에 있어 어쩔 수 없다는 입장만 취하고 있어 학부모들로부터 크게 반감을 사고 있다.
더구나 충북지역은 최악의 미세먼지 농도 지역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으며 충북 내에서도 음성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나쁜 것으로 확인되는 가운데 대용량 LNG발전소 건립은 미세먼지 상태를 더욱 악화 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은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LNG발전소는 다량의 미세먼지와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해 어린이와 청소년의 호흡기 질환에 치명적”이라며 “자녀를 학교에 보내는 부모의 마음을 알아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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