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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 가요박물관 건립 추진 … 친일기념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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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 가요박물관 건립 추진 … 친일기념관 논란

밀양시, “박시춘을 추모하는 공간이 아니다”

경남 밀양시가 최근 박시춘을 비롯해 밀양 출신 유명 작곡가들의 행적을 모아 '(가칭) 가요박물관(이하 박시춘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자 시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시민들은 "독립운동의 성지 밀양에 어떻게 친일파 기념관을 짓느냐" 며 '밀양가요박물관 저지 시민연합'을 결성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밀양시 영남루 인근에 위치한 故 작곡가 박시춘 선생의 생가지ⓒ프레시안 이철우
박일호 밀양시장은 지난달 20일 밀양시의회에서 "밀양을 먹여 살릴 성장 동력을 만들려면 차별화된 가치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며 '가요박물관' 건립 추진 의지를 밝혔다.


박 시장은 "시민과 향우, 문화계, 가요계 인사들의 가요 콘텐츠 요구가 많아 가요박물관을 계획했다. 대중음악을 사랑하는 시민들의 공간을 타 지역과 다르게 만들고픈 욕심이 있다"면서 '가요박물관' 건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요박물관 등을 만들면 박시춘의 친일 행적을 분명히 기억하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밀양시 의원들은 박시춘 기념관 건립에 반대의견을 밝혔다.

밀양시의회 민주당 소속의 장영우, 이현우 의원은 "밀양시는 애초 정부 공모사업으로 100억 원 규모로 박시춘을 비롯해 밀양 출신 유명 작곡가를 망라하는 가요박물관을 추진하는 공모사업이 여의치 않자 30억 원 정도로 규모를 축소했다"라면서 "밀양시가 왜 이렇게까지 1급 친일파를 기념하는 가요박물관을 짓기 위해 애를 쓰는지 알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밀양시는 박시춘 가요박물관 건립을 반대하는 시민과 의회 의원들의 주장에 대한 입장을 표명 했다.

2일 밀양시는 "우리 가요는 우리민족의 애환을 함께하는 문화 장르로서 전 국민이 사랑하고 특히 밀양 시민들은 가요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고 주장했다.

▲故 박시춘 작곡가 흉상 ⓒ프레시안 이철우
더욱이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밀양시는 밀양아리랑 아트센터를 건립해 다양한 장르의 예술공연을 감상하는 공간을 만든데 이어 시민들과 보다 밀접한 대중음악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박시춘 가요박물관 건립 취지라고 밝혔다.

박일호 시장은 "밀양 출신 박시춘이라는 사람이 2등짜리, 3등짜리, 10등짜리 작곡가만 되어도 이런 논란 없었을 것"이라면서 "박시춘이 뛰어나기 때문에 이렇게 더 논란이 되는 것 같다"며 박시춘뿐 아니라 정풍송 등 거장의 명곡을 감상하고 대중음악을 사랑하는 시민들의 공간을 타 지역과 다르게 만들고픈 욕심이 있다"면서 '가요박물관' 건립 추진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밀양시는 가요박물관은 일부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박시춘을 단순히 추모하는 공간이 아니라는 점을 밝혔다.

"박시춘이 밀양 출신이고 박 씨가 우리 가요사에 미친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에 밀양에 가요박물관이 생기면 당연히 박시춘을 추모하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하겠지만 이는 엄연히 성격이 다르다" 고 못 밖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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