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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정부 수립 100년] 충북 연병환 가족 3대 5명이 독립유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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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정부 수립 100년] 충북 연병환 가족 3대 5명이 독립유공자

증평 출신 연병환, 연병호(아우)·연미당(딸)·엄항섭(사위)·엄기선(외손녀) 등

▲연병호선양사업회에서 제작한 화보집 표지 (왼쪽부터) 연병환, 연병호, 연미당 ⓒ증평군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충북 증평 출신의 독립운동가 중 3대에 걸쳐 5명이 독립유공자인 연병환 가족의 독립운동사가 회자되고 있다.

연병환은 지난 1878년 10월21일 증평군 도안에서 태어났으며 만주에서 형제들을 불러 모아 독립운동을 벌였다. 영어에 능통했던 그는 중국 용정 해관에서 근무했으며 고향에서 경작을 통해 올라오는 자금으로 독립운동을 지원했다.

이와 같은 독립운동의 공로로 지난 2008년 정부로부터 건국훈장을 수여받았고 2014년 유해가 국내로 반환됐다.

가장 많이 알려진 독립운동가는 동생인 연병호다. 연병호는 1919년 3·1운동의 영향을 받아 청년외교단을 조직해 독립운동자금 모집했으며 임시정부에 정보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이후 안재홍을 영입하고 활동하다가 체포돼 3년 동안 옥고를 치렀으며 출옥 후 상해로 망명해 조소앙, 김구, 안창호 등과 세계한인동맹·한국국민당·신한독립당을 조직해 활동했다. 8·15광복 후에는 임시정부 환국준비위원회 영접부장으로 활동했으며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됐다.

연병환의 장녀인 연미당은 용정과 상해에서 활동한 여성 독립운동가다. 연미당은 주의와 정파를 초월해 통합운동을 추진한 대표적인 여성 독립가로 손꼽힌다.

독립운동가인 남편 엄항섭을 대신해 자녀들을 양육하며 세대를 계승해 갈 수 있도록 했던 실질적인 가장이었으며 자신 또한 항일투쟁전선에 직접 나서는 등 역할을 수행한 헌신적인 독립운동가로 1990년 애국장이 추서됐다.

연미당의 남편 엄항섭은 임시정부 주석인 김구 선생을 최 측근에서 도운 독립운동가로 불린다.

엄항섭은 임시정부의 광복군 총사령부 실무를 담당했고 임시정부 선정부장으로 활약했다. 광복 후 환국해 김구 선생과 남북협상에 참여하며 통일된 정부 수립을 위해 노력했다. 1989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수서됐다.

특히 엄항섭은 1949년 7월6일 김구 선생 국민장에서 ‘선생님은 가셨는데 무슨 말씀 하오리까. 우리들은 다만 통곡할 뿐입니다. 울고 다시 울고 눈물밖에 아무 할 말도 없습니다’라는 내용의 추도사를 낭독해 국민적 울분을 자아낸 것으로도 유명하다.

엄기선은 엄항섭과 연미당의 장녀로 한국광복군 전신인 한국광복진선청년전지공작대에 참여했다. 그는 일본군내 한국인 병사에 대한 초모공작의 일환으로 연극, 무용 등을 통해 적의 정보를 수집하고 대원들의 사기를 향상시키기도 했다.

부친인 엄항섭을 도와 중국 측 방송을 통해 임시정부의 활동상황과 중국에서의 일본군의 만행을 동맹국과 국내 동포들에게 알리는 등 독립운동을 펼쳤다. 1993년 건국포장을 받았다.
▲충북 증평군 항일역사공원 전경 ⓒ증평군

이처럼 연병환 집안은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은 그와 그의 동생, 딸, 사위, 외손녀 등 5명 이외에도 병주와 병한(병오) 등 동생들도 독립운동에 참여하는 등 모든 집안이 독립운동가로 활동해 후세에 모범이 되고 있다.

이들을 기념하기 위해 증평군은 2016년 4월 도안면 석곡리에 항일역사공원을 조성했다. 충북대 박걸순 교수의 저서 ‘증평 곡산 연씨 일가의 독립운동’에 이들의 공적이 자세하게 소개돼 있고 선양사업회에서는 화보집도 제작했다.

한편 홍성열 증평군수와 우진수 충북북부보훈지청장은 지난달 28일 연병호의 후손 연규은씨의 자택을 찾아 독립유공자 명패를 달아주며 국가유공자의 헌신에 보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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