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홍창수 교수, 2년 작업 끝 ‘한국근대 희극전집’ 출간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홍창수 교수, 2년 작업 끝 ‘한국근대 희극전집’ 출간

한자나 고어, 사투리 등 낱말 주석 통해 뜻풀이

▲홍창수 고려대 문화창의학부 교수가 2년여의 작업 끝에 ‘한국근대 희극전집 Ⅰ·Ⅱ’권을 출간했다 ⓒ프레시안(=김수미 기자)

극작가이자 고려대 문화창의학부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홍창수 교수가 2년여의 작업 끝에 ‘한국근대 희극전집 Ⅰ·Ⅱ’권을 출간했다.

이 희극 전집 발간은 그가 통사적인 관점에서 한국 근대 희극의 역사를 연구하는 중에 필요성을 느껴 기획했다고 한다.

홍 교수는 지난해 10월 ‘한국근대 희극의 역사’를 출간한 데 이어 그 연구의 원재료에 해당되는 일제강점기 희극들을 모아 엮어 주석을 달았다.

그는 이 전집이 단순히 작품들을 모아 엮은 영인본이나 편집본과 다르다고 강조한다.

“이 전집에는 지금은 잘 쓰지 않는 한자나 고어, 사투리 등 어려운 낱말, 생경한 일본어, 외래어 등을 거의 모두 찾아 주석을 통해 뜻을 풀이했습니다. 그리고 당시에는 조야한 식자(植字) 인쇄 기술 때문에 작품 원문에 오자, 탈자 등이 있어서 이해하기 어려웠는데요. 이런 잘못들도 일일이 밝혔습니다. 띄어쓰기 외엔 원문 그대로 작업했기 때문에 연구자 뿐 만 아니라 연극인을 포함한 공연예술인, 일반인도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홍창수 교수가 출간한 ‘한국근대 희극전집 Ⅰ·Ⅱ’권과 ‘한국근대 희극의 역사’

이 전집에는 그가 저술한 ‘한국근대희극의 역사’를 요약한 내용이 개관돼 있고, 1912년 조일재의 번안극 ‘병쟈삼인’부터 1944년 장덕조의 ‘노처녀’까지 모두 49편이 수록돼 있다.

홍 교수가 전집을 만드는데 일일이 주석을 붙인 작업은 이 전집이 처음이 아니라고 한다.

2002년 ‘김우진 전집’ 세 권을 발간했을 때도 원문을 바탕으로 일일이 주석을 달았다. 김우진은 1920년대 초·중반 한국의 근대문학과 근대연극에서 주목할 만한 극작가이자 문사였다.

1926년 당시의 유명한 배우 윤심덕과의 동반자살로 세간을 풍미했던 사건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홍 교수는 1~2년여의 작업에 대해 “제가 한 작업은 학계에서 볼 때 정말 조그만 것이다. 하지만 학문이란 게 자기만의 성취가 목표이며 끝이 아니다. 작업이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리고 계량화된 연구 실적 점수가 낮더라도 후세의 학문을 위해 필요하다면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극작도 가르치면서 한국희곡과 연극을 연구하고 있다. 또한 극작가로서 현대극도 꾸준히 무대에 올리면서 때로는 번역 작업도 한다. 이렇게 다양한 활동을 왕성하게 할 수 있는 저력은 무엇일까.

홍 교수는 “연극에 대한 사랑”이라고 말한다. 사랑의 표현 방식이 연극 교육과 연구로, 창작으로 번역으로 뻗어가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2016년에 ‘세종특별자치시 문화의달 행사’의 추진위원장을 맡았습니다. 세종시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행사여서 공무원들과 관계자들 모두 긴장하면서 작업을 했는데 다행히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쳤습니다. 그때도 아주 즐겁게 일을 했습니다.”

그는 “남은 생애도 ‘연극에 대한 사랑’에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홍 교수가 앞으로 연극과 관련해 어떤 활동을 이어나갈지 기대를 모은다.

고려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홍 교수는 동대학에서 국어국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한국희곡작가협회 이사장을 역임 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