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불폰(일명 대포폰) 832대를 개통해 유통한 조직폭력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충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일 대포폰 832대를 개통한 후 성매매·유흥업소 전문사이트를 통해 15~20만 원에 재판매한 조직폭력배 A씨(23) 등 피의자 4명을 검거해 전기통신사업법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7년 5월경부터 2018년 11월까지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 대학생 등 일반인 350명을 모집해 명의를 빌리는 대가로 1대당 2~5만 원을 지불한 후 대포폰을 개통했다.
경찰은 지난해 8월 조직폭력배가 타인의 명의를 빌려 대포폰을 개통·유통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에 착수해 약 4개월간 대포폰 개통 명의자, 이동통신 대리점, 거래 계좌내역, 별정통신업체 B사를 상대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
이후 가입신청서, 신분증 사진 등 증거를 확보해 피의자 A씨 등 4명의 범죄행위를 특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통된 대포폰이 보이스피싱 등 다른 범죄에 이용됐는지 여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대포폰을 유통한 다른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행 제도상으로는 가입자의 신분증만 있으면 대리인이 쉽게 선불폰을 개통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 관계기관에 제도 개선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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