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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부강 토박이 3형제의 ‘인생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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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부강 토박이 3형제의 ‘인생맛집’

청일가든·진성민속촌 이어 박인원 대표 ‘이디야 커피’까지 합류

▲세종시 부강면 청연로 123번지에 위치한 '이디야커피' 세종시 부강점 전경 ⓒ프레시안(=김수미 기자)

세종시 부강면 관문인 청연로에 가면 이 동네 ‘터줏대감 3형제’가 운영하는 인생맛집이 전국 미식가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고 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듯 입소문을 듣고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맛집이 이곳에 모여 있는 셈이다.

좌측으로는 둘째가 운영하는 한우·돼지고기 전문 ‘청일가든’이 보인다.
생고기 자체로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이미 갈비탕으로도 유명한 맛집이다.

저녁 시간대나 주말·휴일은 예약이 필수다. 그렇지 않으면 사르륵 녹는 고기 맛이 어떨지 상상만 할뿐 먹어볼 수 없다.

우측으로는 셋째가 운영하는 감자탕·뼈해장국 뚝배기 전문 ‘진성민속촌’이 있다.
볏짚으로 지붕을 인 커다란 초가집에 마당가득 항아리가 길게 늘어선 풍경이 금방이라도 외할머니가 나와 반겨줄 것만 같은 토속적인 모습이다.
▲진성민속촌 박인천 대표(왼쪽, 둘째)와 이디야커피 부강점 박인원 대표(장남)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프레시안(=김수미 기자)

푸근한 전경만큼이나 한 결 같이 진하고 부드러운 고기 맛이 20년 이상 단골이 찾아오게 하는 인기 비결이다. 특히 공기밥이 무한 리필이다. 단 월요일이 휴무인 것 만은 잊지말길.

그 사이에 최근 장남이 운영하는 프렌차이즈 카페 ‘이디야 커피’ 세종시 부강점이 문을 열었다. 이제야 부강면에 제대로 된 음식타운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지난달 27일 문을 연 이디야 커피 부강점은 엄선된 원두에서 추출한 최상의 맛과 향이 커피 애호가들로부터 커피 맛난 집으로 소문이 나고 있다.

그래서인지 요즘 이곳은 부강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다. 점심시간마다 인도에 줄을 길게 선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를 처음 본 사람이라면 무슨 일이라도 난 듯 궁금증을 자아내지만 주변 사람들에게는 이미 익숙해진 풍경이다. 모두 3형제가 운영하는 맛집에 온 사람들이다.
▲5시간 이상 돼지등뼈를 고아내 야채와 함께 한번 더 끓여 진한 국물과 부드러운 고기 맛이 일품인 뼈해장국 뚝배기가 8000원이다 ⓒ프레시안(=김수미 기자)

셋째인 박인천씨가 운영하는 ‘진성민속촌’은 감자탕·뼈해장국 뚝배기 전문점이다.
초가집 마당에는 옛 시골에서나 볼 수 있던 콩깍지 날리는 기계, 쟁기 등 이름도 알 수 없는 농기구가 한가득 놓여 있다.

돌다리를 따라 가게 안으로도 들어가면 지금은 사라져 볼 수 없는 여닫이문의 흑백 TV와 라디오 등 전자제품, 그리고 재봉틀, 다리미 등 생활용품 등 진귀한 물건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맛도 맛이지만 눈까지 호강하는 그야말로 맛있는 민속촌인 셈이다.

박 대표가 이곳에 터를 잡은 것은 1997년이다. 벌써 22년째 뼈요리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아버지가 갖고 있던 땅에 뿌리를 내려 꽃다운 청춘을 바쳐 맛집이라는 결실을 일궈냈다.

영업시간은 새벽 5시부터 오후 2시까지다. 준비한 재료가 떨어지면 문을 닫기 때문에 오후 2시까지 문을 여는 경우도 드물다.

점심시간은 그야말로 전쟁터다. 오전 11시부터 낮 12시에 온 손님들은 카운터에서 번호표부터 뽑아야 할 것이다. 카운터에 인원수를 얘기한 다음 대기소에 앉아 기다리면 순서대로 가게 안에 들어가 음식을 먹을 수 있다. 그야말로 일찍 와서 먹는 수밖에 없다.
▲매일 오전 11시부터 낮 12시30분까지는 전쟁터가 따로 없다. 카운터에서 번호표를 뽑고 대기소에서 기다려야 차례대로 음식을 먹을 수 있다 ⓒ프레시안(=김수미 기자)


인근 산업단지와 물류센터 등이 있어 늘 인산인해를 이룬다. 혼자만 먹고 가기 아까워 가족들을 위해 포장해 가는 손님들도 많다. 일부러 먼 길을 찾아와 감자탕을 먹은 뒤 포장해 가는 손님도 매일 오는 단골손님 못지않다.

오후 3시부터는 다음날 식재료를 준비하는 시간이다. 돼지등뼈를 5시간이상 고아내 배추, 우거지, 대파, 마늘 등 온갖 야채를 듬뿍 넣어 다시 한 번 걸쭉하게 국물을 낸다.

박인천 대표는 “이렇게 야채를 듬뿍 넣어야 국물이 진하면서도 누린내 없는 깔끔한 국물 맛이 난다”고 했다.

또 “상 위에 오르는 야채 역시 부강면에서 생산되는 농산물만 사용한다”며 “3개의 저장고가 있어 지역 농산물을 신선하게 보관해 손님상에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감자탕과 뼈해장국으로 든든히 배를 채웠다면 그윽한 커피 향을 느껴볼 차례다.

▲최고급 커피머신으로 원두를 갈아내 보다 깊고 풍부한 커피 향과 맛을 즐길 수 있다 ⓒ프레시안(=김수미 기자)

장남인 박인원 대표가 운영하는 ‘이디야 커피 세종시 부강점’은 전국 2771호점이자 세종에서 11번째 매장으로 문을 열었다.형제들 사이에 가장 늦게 합류했지만 깔끔하면서도 분위기 있는 인테리어로 일대 경관을 훤하게 확 바꿔 놓았다.

가족, 친구, 연인 등 누구와도 편안하게 앉아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최적의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초고속 대용량의 와이파이가 제공돼 노트북을 꺼내 개인 일을 처리하기에도 그만이다.

뭐니뭐니해도 커피 맛의 핵심인 재료를 논하지 않을 수 없다. 브라질, 콜롬비아, 케냐, 과테말라, 인도네시아 등 커피 원산지의 최고급 원두를 3가지 정도 섞어 깊은 풍미를 지닌 것이 특징이다.

부강 토박이로 자란 박인원 대표는 33년간 부강칼라 사진관도 운영했다. 뿐만 아니라 다재다능한 끼로 지역을 위한 일이라면 발멋고 나서 다양한 봉사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도 깔끔하고 휴식 같은 공간에서 최고의 맛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디야커피가 되겠다”며 “누구나 부담 없이 찾아오셔서 편하게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힐링의 공간으로 생각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디야커피 세종시 부강점’은 전국 상위 그룹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디야 커피’세종시 부강점 2층 내부 모습 ⓒ프레시안(=김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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