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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30년 숙원 약학대학 유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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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30년 숙원 약학대학 유치 성공

올 가을 첫 신입생 30명 정원 모집

약학대 유치 확정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채한정 약학대학유치추진단장 ⓒ전북대학교
전북대학교의 30년 숙원이었던 약학대학 유치에 성공했다.

교육부는 29일 오전 10시 약학대학 신설 대학으로 전북대와 제주대를 최종 선정했다.

전북대는 지난 18일 발표된 1차 심사와 이어진 현장실사 등을 통해 심사 대학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선정 대학들은 약대 지원 의지가 강하고, 부속병원 등 약학 실무실습 및 교육·연구 여건을 충실히 갖추고 있으며, 특히 제약산업과 임상약학 등 분야에 특화된 교육과정을 제시하는 등 약학교육 및 임상연구 여건과 역량 측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북대는 30명 정원의 약대를 운영하게 됐으며, 2020학년도 입시부터 PEET(Pharmacy Education Eligibility Test) 편입을 통해 신입생을 모집할 계획이다.

6년제로 개편되는 2022년부터는 수능을 통해 신입생을 선발하게 된다.

전북대 김동원 총장은 “이번 성과는 우수 연구 경쟁력을 기반으로 수년 동안 체계적인 준비를 해 온 결과이며, 특히 구성원들의 노력과 송하진 도지사,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국회 유성엽·김광수·안호영 의원, 송성환 도의회의장 등 지역과 도내 정치권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 천연물을 기반으로 한 신약개발 분야를 선점할 수 있는 연구 중심의 약사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전북대학교

우수 연구 인프라 갖추고 10년 준비 결실
전북대는 1990년대부터 약대 유치 필요성을 절감해왔고, 2009년 본격적으로 약대 유치에 나섰지만 고배를 마셨다.

이후 2014년 이남호 전 총장 취임과 함께 본부에 약학대학유치추진단을 설치해 연구·융합 중심의 약대 유치를 최우선 사업으로 추진해 왔다.

전북대 약학대학이 단순 약사 배출 목적이 아닌 ‘지역 천연물소재 기반의 신약개발 분야’를 선점할 우수 연구자들을 양성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전북대는 전국 최고 수준의 연구 경쟁력을 기반으로 의학과 치의학, 수의학, 자연과학, 농생명, 고분자·나노, 화학공학 등 신약개발을 위한 학제 간 협력 기반이 잘 갖춰져 있어 약대가 유치된다면 연구 중심의 약사 인력 배출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연구 능력이 탁월한 교수진뿐 아니라 8개의 임상 시험 관련 연구 센터도 구축하고 있어 약대가 들어서면 우수 학문 분야에 대한 가교 역할도 톡톡히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위해 전북대는 2015년 신약개발연구소를 개소하고 ‘의약 융·복합 연구를 통한 신약 개발 협력 체계 구축’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을 비롯한 전문가 세미나 등을 연이어 개최하면서 미래 신약개발 연구의 필요성과 약학대학이 중심이 되는 융·복합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약대 유치에 대한 여론을 조성해왔다.

2015년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2016년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등과 손을 맞잡았고, ㈜대웅제약, ㈜한풍제약 등 국내 굴지의 제약 기업과 천연물 원료의 표준화 된 관리체계와 글로벌 수준의 설비를 갖춘 전문기업인 ㈜케이지씨예본 등과도 협력하며 약대 유치를 체계적으로 준비해왔다.

특히 국회 유성엽 의원은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 때부터 약대 유치에 심혈을 기울였고, 지난해에는 지원자가 없는 약대 계약학과를 바이오 특화 약대 신설 정원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제도 개선안을 피력하며 힘을 보탰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1월 약대 정원을 60명 증원한다는 결정을 공식 발표하고 추진 업무를 교육부에 이관했다.

이후 교육부는 수도권 지역을 제외한 대학에 약학대학을 신설키로 하고, 전북대 등을 약대 신설 대학으로 선정하기에 이르렀다.

전북대학교 전경 ⓒ전북대학교

바이오 제약, 약료 서비스 전문가 양성 나선다
전북대 약대는 우선 2022년 수능 체제로 개편되기 전인 올해(2020학년도) 입시부터는 peet를 통한 편입학 형태로 신입생을 선발해 운영된다.

전북대 약대는 ‘인류의 건강을 지향하는 글로벌 약학허브’를 비전에 두고 혁신형 바이오 제약의 글로벌 리더 양성과 생명존중의 약료서비스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목표를 가지고 혁신형 바이오 제약의 글로벌 리더 트랙과 생명존중의 약료서비스 전문가트랙 등 2가지 트랙으로 운영,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산업약사와 임상약사를 양성하는 내용으로 교육과정이 운영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약과학(약학연구 및 산업약학), 임상약학 및 사회약학 등 각 영역의 핵심지식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기본교육과정과 심화교육과정을 분류해 각 영역에 특성화된 심화실무실습교육을 운영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교육과정을 정립한 바 있다.

이는 4개월에 걸쳐서 전문가델파이분석을 통해 교육과정을 정립해 내용에 대한 선진적 고려를 충분히 담았으며 통계조사에 근거해 과정의 당위성을 부여했다.

전북대는 특성화된 제약(산업) 약사 양성을 위해 신약개발 전 주기를 이해하는 통합적 교육과 제약사와 협력을 통한 제약경영 융합 교육, 그리고 바이오·제약의 창업과 경영 역량까지 겸비한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특히 앞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제약사와 함께 실무실습을 강화하고, 학부 과정에서 대학원으로 연계되는 교육과 함께 천연물 기반 제약회사와도 연계해 천연물 기반 의약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임상연구 약사 양성을 위해 임상·병동 약료서비스 교육을 강화하고, 임상시험전문의사와 약사로 구성된 임상약리 업무 및 교육과정에 약대 학생의 임상약리 연구 심화실습을 적용할 계획도 갖고 있다.

특히 전북대가 운영하고 있는 정읍산학연협력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시설 등을 확충하고, 일부 정규 교과과정을 진행하는 한편, 첨단방사선연구소,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전북분원, 안전성평가연구소 전북흡입안전성연구본부 등 국책연구기관과 협력해 대한민국 최고 연구약사를 양성할 계획이다.

또 중장기적으로 약학대학원 과정개설 등을 통해 국책연구기관의 우수인력 유인 방안을 모색하고, 인천 송도, 대구, 오송에 이어 정읍을 중심으로 호남권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을 기획,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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