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남 지역 실내아이스하키 경기장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구토와 복통을 앓은 초등학교 학생들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빙판위의 얼음을 고르는 정빙기의 연료가 불완전 연소되면서 배출된 일산화탄소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27일 전주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공단 역시 실내빙상경기장 얼음을 고르기 위해 2010년과 2014년 각각 구입한 정빙기 2대를 운영하고 있다.
이중 2010년 정빙기는 당시 개최된 '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4대륙피겨선수권대회'를 위해 긴급히 구입하느라 휘발유를 연료로 하는 장비를 구입한 것으로 교체가 필요한 상황이다.
전주시에서 정한 내구연한 9년을 꽉 채웠으며, 불완전 연소로 인한 일산화탄소(CO)배출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노후장비의 유해가스 배출을 감지하는 경보기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지난 2017년과 2018년 전주실내 빙상경기장을 이용한 이용객은 각 17만4000여명, 15만5000여명을 넘었다.
공단은 2대의 정빙기 교체 및 실내공기 측정을 예약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정빙기 교체를 위한 예산 확보가 안돼 이용자들의 불안감이 해소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공단 관계자는 "(일산화탄소로 인한 사고 소식을 듣고) 긴장과 준비를 하고 있다"며 "노후 정빙기 교체를 위한 예산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8일 실내공기질 측정도 예약했다"며 경보기 설치 등 대책마련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주 완산구 중화산동에 위치한 빙상경기장은 1997년 무주~전주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 및 2010년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 개막행사 및 대회장으로 사용됐다.
쇼트트랙, 아이스하키, 피겨, 컬링 등 각종 빙상경기의 훈련장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평상시에는 일반 시민들이 스케이트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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