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3일로 예정된 국회의원 보궐선거 두 지역 가운데 창원 성산에서는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통영·고성에서는 자유한국당 정점식 후보가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나왔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창원 성산에서 정의당 여영국 후보의 지지율은 41.3%로, 2위인 자유한국당 강기윤 후보(28.5%)를 오차범위(±3.7%포인트) 밖인 12.8%포인트 앞섰다. 그 뒤로는 모름·무응답 14.5%, 바른미래당 이재환 후보 5.3%, 민중당 손석형 후보 4.6%, 무소속 김종서 후보 0.9%, 대한애국당 진순정 후보 0.6% 후보 순이었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층(68.4%)만 보면, 여영국 후보와 강기윤 후보의 격차는 13.9%포인트로 더 벌어진다. 여영국 후보 46.4%, 강기윤 후보 32.5%, 손석형 후보 5.3%, 이재환 후보 3.9% 순이다.
창원 성산은 고 노회찬 의원의 지역구였다. 국가 산업 단지가 들어서 20~40대 제조업 노동자 인구가 많아 '진보 정치 1번지'로 불리기도 한다. 정의당 여영국 후보는 창원·성산에서 지난 26일 더불어민주당과 단일화를 이뤄냈다. 창원 성산의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29.1%, 한국당 23.3%, 정의당 17.4%, 바른미래당 5.8%, 민중당 1.1% 순이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66.2%가 정의당 여영국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해 "여 후보가 후보 단일화 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앙일보는 밝혔다. 정의당으로서는 이번 보궐선거에서 1석을 더 얻으면, 국회의원 6명을 확보해 민주평화당(14명)과 함께 다시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다.
통영·고성에서는 자유한국당 정점식 후보가 지지율 38.2%로 31.2%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를 오차범위 내인 7%포인트 앞섰다. 모름·무응답은 22.3%였고, 대한애국당 박청정 후보는 3.5%다. 반드시 투표를 하겠다는 응답층(64.0%)만 보면, 두 후보의 격차는 16.6%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에서 정점식 후보(48.8%)가 양문석 후보(32.2%)를 앞선다.
통영·고성의 정당 지지율을 보면, 한국당 34.2%, 민주당 27.7%, 정의당 7.0%, 바른미래당 2.8% 순이다. 통영·고성은 역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자유한국당 계열 후보가 민주당 계열 후보에게 자리를 내준 적이 없다.
두 지역구의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을 보면, 창원·성산에서는 부정 평가(43.8%)가 긍정 평가(40.7%)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통영·고성에서는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44.7%)가 긍정 평가 (33.2%)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이번 조사는 창원·성산(25~26일)과 통영·고성(24~25일) 지역에서 각각 만 19세 이상 성인 7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휴대전화 가상번호 방식과 유선전화 임의 전화걸기(RDD) 방식을 병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7%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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