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보궐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 25일 창원 성산발 변수가 생겼다.
창원 성산에서 민주당 권민호 후보와 정의당 여영국 후보의 단일화가 성사됐다. 경선에서 패한 민주당은 한명의 주자를 잃어버렸지만 대신 당력을 통영 고성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주말 홍영표 원내대표가 양문석 후보의 지원에 나선데 이어 민주당은 29일 이해찬 대표가 다시 1박 2일의 일정으로 경남을 방문하고 통영에서 양 후보의 막바지 지원유세에 나설 계획이다.
그러나 20대 총선에서 이군현 전 의원이 무투표 당선될 정도로 전통적인 보수 텃밭으로 분류된다.
민주당이 남은 선거기간 당력을 집중할 것이 예상되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경남일정을 창원과 통영을 오가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창원에서 빼앗긴 봄을 되찾고 통영 고성에서 수성을 넘어 필승한다는 전략에서다.
균열을 보였던 보수진영이 전열 정비에 나선 것도 호재라는 입장이다.
한 때 경선불복 움직임을 보였던 서필언 전 행안부 차관이 지난 22일 출정식에 참석한데 이어 25일 경남도당에서 열린 연석선거대책회의에서 당 대표 특보를 맡아 백의종군 하고 있다.
여야가 조선업 위기의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고 있는 통영 고성대첩.
후보들은 조선업회생과 도시재생, 지역경제 활성화, 한산대교 등 새로운 관광산업의 활로를 찾아야 한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정점식 후보가 “피폐해진 살림살이, 지역경제 파탄의 책임이 좌파 문재인 정권에 있다”며 전통적 보수 기반의 표심을 지키기 위한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양문석 후보는 “임기가 고작 1년 인데 정 후보는 좌파운운하며 정치공세만 펴다 그만둘 것이냐”며 어려운 통영 고성 지역경제를 살릴 '힘 있는 집권여당' 후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압승을, 더불어민주당은 선거가 가까워지면서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한 자릿수로 좁혀져 판세가 뒤집히고 있다는 설명이다.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자유한국당 정점식, 대한애국당 박청정 후보의 3파전으로 치러지고 있는 통영 고성대첩이 양 당의 기세싸움으로 한층 더 치열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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