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대표 관광명소인 태화강을 구글이 '야마토 리버(Yamato River)'라는 일본어 명칭으로 표기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21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1월 23일 구글에서 태화강을 검색하면 '야마토 리버'라고 표시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구글에 이를 바로 잡아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야마토는 일본을 다르게 부르는 이름이기도 하면서 일본 중부지역에 위치한 도시의 명칭이기도 하다.
일각에서는 태화강의 태화(太和)라는 한자와 야마토(大和)의 한자가 비슷해 번영 과정에서 잘못 표기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
또한 구글은 태화강 설명자료에서 하구를 '일본해'라고 설명해 놓고 괄호 안에 '동해로도 알려져 있음'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 사실을 알게된 네티즌들은 한국어나 영어로 "대한민국의 태화강인데 왜 Yamato river 인가요. 빨리 태화강으로 고쳐 주셨으면 좋겠다"는 등 수정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울산시도 곧바로 구글 코리아 측에 '태화강 리버(Taehwangang River)'라는 명칭으로 수정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22일 현재까지 잘못된 표기가 고쳐지지 않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미국 본사에서 일괄적으로 처리를 하고 있다는 답변밖에 돌아오지 않고 있다"며 "구글 측이 자료를 일제시대 일본군에서 받은 자료를 사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야마토 리버라고 표기된 것은 10년은 더 지났을 것으로 확인된다"며 "외교적 차원도 있으니 시에서도 수정 요청을 하는 한편 정부에서도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글은 국내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고 위안부 피해자에 대해 '매춘부'라는 표기를 사용하는 등 수차례에 걸쳐 표기 논란으로 비난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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