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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NLL 북쪽 '항행금지구역'에 포 사격…南, 경고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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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NLL 북쪽 '항행금지구역'에 포 사격…南, 경고사격

모두 허공에 쏴 피해는 없어…南엔 경고 美엔 메시지 보내려는 듯

북한이 최근 항행금지구역으로 선포한 서해 백령도 인근 해상에 27일 오전 수발의 해안포를 쐈고, 이에 남측 해병부대가 경고사격을 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의 NLL(북방한계선) 지역 사격에 대해 우리 군도 즉각 사격을 했다"며 "양측이 허공에 대고 사격한 것이므로 아무런 인명, 재산 피해는 없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북한군은 오전 9시 5분 경 해안포를 백령도 인근 NLL 해상으로 발사했고, 탄착 지점은 지난 25일 선포한 항행금지구역 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선포한 항행금지구역에는 최초로 NLL 이남 수역이 포함됐다. 그러나 북한은 이날 NLL 북쪽 지역에 한해 해안포 30여 발을 발사했다.

이에 백령도에 있는 남측 해병부대는 사거리 3~4km 벌컨포로 경고사격을 가했다. 경고사격의 탄작 지점은 NLL 이남 수역이었다.


군은 이날 오전 레이더에 비행 물체가 잡혀 교전규칙에 따라 벌컨포로 공중에 사격을 하고, 해상통신망으로는 경고통신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 연평도에서 바라본 북한 해안포 모습 ⓒ연합뉴스

지난 25일 북한이 선포한 항행금지구역은 백령도 동쪽 해상 1곳과 대청도 동쪽 해상 1곳으로 모두 NLL에 걸쳐 있다.

이는 지난달 21일 북한 해군사령부가 자신들이 설정한 서해상 군사분계선 수역(NLL 이남)을 평시 해상사격구역으로 선포했던 것의 연장선에서 취해진 조치로 풀이됐다.

<서해 및 NLL 관련 북한의 최근 조치>

● 12월 21일 평시 해상사격구역 선포 : 북한이 자체적으로 설정한 해상 군사분계선 수역으로 NLL 남쪽까지 포함

● 1월 25일 항행금지구역 선포 : 백령도 오른쪽 NLL 수역과 대청도 오른쪽 NLL 수역 총 2곳. 3월 29일까지. 항행금지구역 선포 최초로 NLL 남쪽 수역 포함

●1월 27일 해안포 수발 발사 : 항행금지구역 내 NLL 북쪽

최근 북한의 일련의 행위는 우선 대남 경고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지난 20일 김태영 국방장관이 '선제공격' 발언을 한데 대해 북한 조선인민군 총참모부가 24일 대변인 성명을 발표한 것과도 맥이 닿아 있다. 남측에 대한 경고가 '빈 말'이 아님을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또한 북한은 서해상의 긴장을 부각시켜 지난 11일 외무성 성명에서 제안한 평화협정 문제의 시급성을 강조하기 위해 이 같은 행동을 단행한 것으로도 분석된다. 이 경우 메시지의 수신자는 미국이다.

북한이 향후 NLL 이남의 항행금지구역에도 포를 쏘는 추가 행동을 감행할 경우 또 한 번의 남북간 충돌이 빚어질 수 있다. 그 경우 남측에서는 강경 대응론이 커질 공산이 크다.

청와대는 이날 남북의 포 사격 공방 직후 정정길 대통령실장 주재로 원세훈 국정원장, 김태영 국방장관, 현인택 통일장관이 참석하는 긴급 안보대책회의를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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