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방법으로 산업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산업화‧민주화 역사를 구심점으로 삼아 도시 성장의 뼈대를 만든다.
이와 연계해 지역내 58개 읍면동의 면면을 소개하는 프로젝트 ‘창원58열전’을 통해 지역 활성화에 보탬이 되고자 한다. 그 열여섯 번째 지역으로 마산회원구 양덕2동을 소개한다.
모든 인생에는 굴곡이 있다. 매일 기쁨만 이어진다면 좋겠지만, 슬픔과 아픔역시 그 순간을 견뎌내고 나면 성장의 밑거름이 된다. 마산회원구에는 이런 굴곡진 인생과 닮은 곳이 있다. 바로 양덕2동이다.
한때 마산의 경제를 이끌었던 양덕2동은 또 한 번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과거의 부흥이 계속 이어지진 않았지만, 내리막의 가속도가 없었다면 상승의 힘도 얻지 못했을 것이다. 양덕2동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본래 먹거리가 풍부했던 이곳은 1960~70년대 수출자유지역의 각종 공장과 한일합섬이 들어서면서 지역경제의 중심지로 성장했다.
특히 1967년 1월 25일 준공식을 가진 한일합섬은 수출자유지역을 제외한 마산의 일반기업 수출 90% 이상을 담당했다.
70년대 중반에는 직원 수만 1만5000여 명에 달했고, 76년에는 수출 4억 달러를 달성했다. 1990년대 프로야구단 창단을 논할 때도 유력한 후보기업 중 한 곳이었다.
하지만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는 법. 세월이 흘러 우리나라 산업구조와 흐름에 변화가 찾아오며 90년대 후반 한일합섬이 쓰러졌다.
당시 마산에서 살았던 주민의 말에 의하면, 시내엔 봉급을 받지 못한 종업원들이 공장에 쌓인 양복바지 등을 들고 노점을 차린 풍경이 흔했다고 한다.
한일합섬이 사라진 터에는 2000년대 들어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섰다. 한때 마산을 상징했던 대기업이 거짓말처럼 사라지고 ‘한일합섬 옛터’ 표지석만 남아 이곳이 그곳이었음을 알린다. 하지만 한일합섬이 가졌던 존재감과 위용은 아직도 지역민들에게 생생히 전해진다.
총 127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3년여 만에 완공한 새 야구장은 메이저리그급 시설로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8일 개장식을 가득 메운 관중들이 앞으로의 야구 붐을 기대케 했다.
NC다이노스는 지난해의 부진을 딛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넘보고 있으며, 창원시는 100만 야구관중 유치를 목표로 한다.
또한 시는 국내 최고 시설의 야구장에 만족하지 않고 최고 수준의 야구메카로 우뚝 서기 위해 야구테마파크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야구센터 일대가 문화소비거점으로 재탄생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덕2동은 스포츠와 함께 문화예술을 즐기기에도 좋은 곳이다. 어린교오거리에 있는 삼각지공원에서는 주민들이 여가를 보낼 뿐 아니라 음악회, 청소년축제 등 각종 문화행사가 열린다.
지난해 10월에는 양덕동과 의창구 팔용동을 잇는 팔용터널도 개통했다. 이에 따라 창원 의창구로 갈 때 3.15대로와 팔용로를 이용하던 차량들이 분산되어 교통 혼잡도 개선되고, 소요시간도 7~8분으로 터널개통 이전보다 절반가량 단축됐다.
또한 양덕2동에는 고속버스터미널이 위치해 있고, 마산역‧시외버스터미널도 가까워 교통도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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