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30일, 국채보상운동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성사시킨 (사)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가 대구 지역 대표 법조계 단체인 대구지방변호사회와 함께 오는 23일 오후 2시에 계산성당 앞마당에서 '국채보상 정신을 이어받은 제2회 평화연대 걷기 대회'를 개최한다.
국채보상운동 제112주년이자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걷기대회는 경화여자고등학교, 효성여자고등학교, 대구고등학교 학생들이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기획한 행사다.
1907년 대구에서 처음 시작돼 전국으로 확산된 평화적 국권수호운동인 국채보상운동이 2017년 10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기념해 지역 학생들이 국채보상운동의 나눔과 책임 정신을 새롭게 계승하는 한편 유네스코와 세계인이 주목한 자발적 시민기부문화를 남북 평화의 상징으로 재조명하고자 마련된 것이다.
이번 걷기 대회는 오전에 계산성당에서 열리는 '안중근 의사 순국 109주기 추모 미사'가 마무리된 후 이어서 진행된다. 오후 2시에 계산성당 앞마당에서 걷기대회 개회식을 선언한 후 국민의례와 학생 대표의 개회선언문 낭독이 있을 예정이며, 순차적으로 참석 내빈들의 축사와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기부금 전달식이 진행된다.
이날 걷기대회 개회식에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이상길 대구시 행정부시장, 김혜정 대구시의회 부의장 등 각계각층의 내빈들과 약 1,000여명의 대구·경북 학생, 시민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걷기는 계산성당 앞마당에서부터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내 달구벌대종까지이며 도착지에는 전통놀이, 퀴즈 맞추기, 미션 게임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이 준비되어 있다.
이번 대회는 누구나 인터넷을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자들은 자발적으로 원하는 만큼의 금액 기부가 가능하다. 걷기 대회를 통해 모인 기부금은 전액 일본에 있는 조선인 학교 학생들을 돕는데 사용된다.
신동학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상임대표는 “구한말 제국주의 열강의 침탈에 맞서 국민들이 스스로 나라의 경제를 수호하고자 일어선 애국애족의 정신이 대구의 고등학생들을 통해 미래의 지역 인재들에게 계승되는 것 같아 매우 기쁘다” 라며 “구한말 일제의 경제적 침탈에 맞서 거국적으로 일어난 국채보상운동의 정신은 ‘국민되기’를 바탕으로 한 ‘나눔과 책임’의 정신이었으며, 전 세계 모든 이가 이러한 국채보상운동의 정신을 통해 하나로 어우러지고 나아가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문화유산이 되는 그 날까지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는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997년 국채보상운동 90주년을 맞이해 발족한 (사)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는 현재 8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2015년 11월 국채보상운동기록물의 국내심사 통과, 2016년 5월 유네스코 파리본부 등재신청서 제출, 2017년 10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성사를 이루어냈다. (사)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는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국채보상운동 정신의 전국화, 세계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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