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자연성 회복을 위한 세종보 처리방안에 대해 ‘절대 반대’라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19일 환경부의 세종보 해체 방안과 관련한 주민설명회가 세종시 한솔동 주민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설명회는 시민 40여 명이 ‘세종보 해체 반대’ 의사를 표시하고 회의장을 빠져나가 반쪽짜리 행사로 전락했다.
또 시민들이 참석하기 힘든 평일 낮 시간대에 열려 설명회 방법과 내용에서도 미흡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시민들은 “정부가 세종보 해체 결과를 만들어 놓고 왜 설명회 갖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며 반발했다.
시민 A씨는 “곳곳에 저수지와 취수장이 있는 우리나라가 공식적인 물 부족 국가가 아니라는 말과 보를 철거하고도 수위가 비슷할 것이라는 예측도 믿을 수 없다”며 “유럽 선진국에 수 십 개의 보가 있고 보 철거에 힘을 쏟기보다 오폐수를 깨끗한 물로 정화하는 연구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 B씨는 “세종보 존폐 여부는 시민들의 편익이 우선돼야 하고 휴식공간, 조망권, 레저, 생태 모두 큰 가치가 있고 재산권과도 연결돼 있다”며 “세종시가 50만 도시가 될 경우 물량을 어떻게 조절할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시민 C씨는 “세종보가 참여정부 때 계획하고 만들어진 것으로 세종 신도시에 주택을 공급할 때는 친수 공간”이라며 “1000억 원대 규모의 금강보행교 건설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결과 먼저 내놓고 설명회를 여는 것은 세종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시민 D씨는 “4대강 사업을 반대했지만 현재 합강 정수장도 물이 부족해 제대로 퍼 올리지 못하고 임시 보를 만들어 놓은 상태기 때문에 세종보는 존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승희 금강유역환경청장은 “이번 설명회가 4대강 위원회의 제시안을 설명하는 자리로 설명회에서 나온 여러 의견을 검토해 7월경 구성되는 국가물관리위원회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김승희 금강유역환경청장을 비롯해 세종보 해체 관련 공무원, 시민, 사회단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