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청을 방문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이렇게 의미를 부여했다.
이 회장은 지난 18일 박성호 경상남도지사 권한대행에게 "대우조선해양 인수 시 밝힌 공동 발표문은 대국민 약속으로서 이를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즉 이해관계자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수렴해 대우조선의 고용안정과 협력업체의 기존 거래선 유지 등 공동발표 사항에 대한 약속 이행 방안을 찾겠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이번 인수 계획은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를 비롯해 지역경제 안정이라는 다각적인 측면에서 고려된 사안으로 인력 구조조정의 필요성은 없다"고 못 박았다.
이에 박성호 도지사 권한대행은 "경상남도는 지난 1월 말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계획이 발표된 이후 지역의 우려사항과 애로사항을 청취해 정부와 산업은행 등에 지속적으로 건의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공동발표문에 대우조선의 자율 독립경영체제 유지, 기존 거래선 유지, 고용보장 등이 담기게 됐다는 것이다.
또한 박 대행은 "대우조선의 안정이 지역의 안정으로 직결되는 만큼 당사자인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이 책임감을 갖고 지역 조선업 생태계의 보전과 상생협력 이행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안을 제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 대행은 또 "인수 과정에서 대우조선의 영업과 생산 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절차가 진행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은 지난 3월 8일 대우조선해양 인수 본 계약을 체결하면서 공동 발표문을 통해 ▲대우조선해양의 자율경영체제 유지 ▲대우조선해양 근로자의 고용안정 약속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 및 부품업체의 기존 거래선 유지 ▲공동협의체 구성 ▲한국조선산업 발전협의체 구성 ▲신속한 인수절차 진행 등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경상남도는 그동안 문승욱 경제부지사를 중심으로 수차례에 걸쳐 지역 업계 대표들을 만나고 현장을 직접 찾아가 업계에서 우려하는 사항을 청취했다.
이른바 경남도는 정부와 현대중공업, 산업은행의 관계자과도 여러 차례 만나 상생협력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건의해왔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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