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의 접경지대인 함경북도 회령과 은성에서 최초로 대규모 천연가스 및 유전이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싱가포르의 유력일간 비즈니스 타임스는 지난달 29일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소브린 벤처스가 28일 북한에서 대량의 천연가스와 유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매장량은 천역가스 1조 입방피트(약 2백83억 입방미터), 원유는 최소한 1천만배럴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매장지는 중국과의 국경에 인접한 함경북도 회령과 온성.
소브린의 벤 탄 부사장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대상지역 전체의 3분의 1밖에 조사하지 않은 상태인 만큼 매장 추정량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소브린은 지난해 9월 6천만 평방미터 상당의 토지에 대한 채굴권을 북한 국영기업 조선석유개발회사로부터 획득했다. 북한 내륙의 채굴권이 외국기업에게 넘어간 것은 이것이 처음이었다.
채굴권은 25년으로 최초 3년은 지진조사, 다음 2년은 굴착, 나머지 20년은 생산으로 계약을 맺었다. 계약 연장은 정부와의 조건 교섭으로 가능하게 돼 있다.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소브린은 캐나다의 소브린 벤처스 캐나다(비연관기업)과 계약을 체결했다. 자본금과 굴착비용은 소브린 벤처스 캐나다가 전액 부담하는 대신, 최대 수입의 85%를 이 회사가 가져가는 조건이다. 가스와 원유의 매장량 측정은 캐나다의 별도회사인 엑셀 제오피직스가 소브린으로부터 수주했다.
캐나다 기업과 제휴한 데 대해 탄 부사장은 "석유기술에서 세계최고수준의 노하우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북한의 굴착지는 캐나다의 알바타주와 흡사하다"고 설명했다.
소브린은 채굴재원의 45%를 취득해 판매하고, 나머지 55%는 북한정부가 보유한다.
소브린은 이번 굴착 프로젝트에 1천만달러이상의 설비투자를 하며, 이 가운데 2백만달러를 최초로 5년간에 걸쳐 투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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