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꽹과리 소리는 민족의 혼 깨우는 소리. 그 소리 울려 가는 곳에서 왜귀신 양귀신 혼쭐나고 은하계의 별들마저 신명춤 어울어진다.
전라남도 여수땅 하늘아래 우도풍물 깃발세우고, 하늘의 뜻이 있어 도깨비 거느리고 내린 신선, 숱한 지킴이들 탯줄 끊으시니 그 울음 만고의 소리로 화하고, 개갱 개갱 그 꽹과리 소리,고락산도 더덩실 어깨춤 흥겨웠어라.
처녀 가슴 설레이고 총각 어깨 흥겨웁고, 또깨비도 귀신도 홀이는 소리, 우주의 문을 열고 강산을 가꾸고 사람과 사람의 가슴 넘나들며, 한 가락에 두 소리,두 소리 속에 한 마음, 소리 속에서 사랑 만들며 소리 속에서 삶의 도 깨우치며 35년의 외길인생 웃으면서 넘었어라
가난도 고통도 소리로 바꾸어 흥겨운 농악굿! 신명굿! 일체 아니면 전무 예도의 그 한 길 외길이었어라.
오늘, 굵고 짧고 뜨겁게 산 삶,이제 쉰살이 넘은 젊은 청춘의 삶, 그치잖는 꽹과리 소리로 많은 지킴이들과 이길을 가리
오늘도 꽹과리속에 삶을 묻고 장구가락속에서 따뜻이 제자와 만난다네.
사습대회 출전하며 들었던 등치산만하던 상쇠소리. 전남 여수골골마다 울리던 그 가락. 오늘은 제자들 가락 속에 어깨춤 들썩이고
또 하루를 보낸다네.
같이 춤도추고 웃고 울고... 우도풍물가락 하늘 끝을 날아오르네
탈춤으로 시작해서 풍물로 살아온 인생길···
막힌 데 뚫고,높은 데 넘고, 갈라진 데 합치고 두 소리를 한 소리로 두 마음을 한 맘으로 갠 개개갠 내땅이다
여수 골이 좁구나 전라도 땅이 좁구나 지리산 넘어 백두산 넘어 지구 끝까지 울려갈 오오 우도풍물 가락이여 영원히 멈추지 않을 우리들의 신명이여···
30년이 넘는 세월동안 여수 우도풍물을 자켜온 김영(53세)단장의 '외길인생 노래가락'이다
15일 진남문예회관에서 지역사회 나눔 실천을 위한 사회적 사각지대 대상에 대한 쌀 나눔 및 문화 공유의 장으로 마련된 정기공연 "밥이 하늘이다"가 올해 14번째를 맞았다.
지난해 모금한 후원금으로 쌀 580포를 구매하여 독거노인들에게 드리는날,문제아 희망센타에 200만 원을 보내는 날,국악꿈나무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날, 그리고 1년동안 갈고 닦았던 기량을 뽐내는날, 단원들의 발길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한국무용 공연과 천지연희단 사물놀이 공연으로 막이 올랐고 비나리고사 축원덕담, 명인명무전(설장구 북놀이등),전라도 쇠시나위,사물놀이 굿판, 어울마당 (아리랑,광림.한려동), 꿈나무들의 노래퓨전 사물놀이, 추억의노래 추억의장단 등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들을 마음껏 뽐낸 멋진 무대였다.
이날 공연에 참가한 한 단원은 "모두 모두 오늘 멋져브럿어요 매일같이 오늘 같다면 깨꼬닥 죽갓지요?" 란 표현으로 풍물단 밴드에 공연 소감을 밝혔다.
여수풍물굿보존회를 이끌고 있는 김영 단장은 "2004년 첫회를 출발하여 올해 14번째로 우리굿 공연을 통해 현재까지 복지사각지대 를 대상으로 6000포(10㎏환산)의 쌀 나눔 전달식을 통해 지역문화와 복지가 하나되는 새로운 공연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5천여회의 공연이 말해주듯 우도풍물굿보존회 김영단장은 매년 수많은 공연들과 전남지역의 수백여개의 학교들을 돌아다니며 풍물·사물지도를 해오고 있으며, 곳곳에 풍물동아리를 만들어 예인들을 양성하고 있다.
지난 3월1일에는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그날의 외침으로 대한독립 만세!'를 기획하여 이순신광장에서 시민문화제를 개최하여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특히 오는 4월에는 임시정부 청사에서의 3·1운동 100주년 기념 공연을 기획 하고 있으며 "우리 가락에서 작은 위안과 힘을 얻는 사람들이 있다면 어디라도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김영단장은 앞으로 5대과제로 여수우도풍물굿의 전형 창출,여수시립풍물단 설립,여수에 세계풍물인의 풍물축제 설립,순수 여수인으로 만든 1000명 풍물단 창단,여수우도풍물전수관 설립에 관한 원대한 포부를 밝히고 있다.
여수우도풍물은 여수 백초가장농악을 전승하고,고 임재식.김경수선생의 가락을 전승한 농악으로 농악의 특징은 비교적 느린가락과 빠른가락의 조화를 중시하며 가락의 변주가 많고, 가락의 기교와 맺고 푸는 기법이 발달되어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지금은 호남지방을 위.아래로 나누어 전라북도와 전라남도로 부르고 있지만 과거에는 호남좌도와 호남우도의 좌.우도로 나누었었다.
이러한 구분을 좌도는 산간지방이 많고 우도는 평야지방이 많다는 지리적 특색을 낳게하고 이에 따라 좌도 풍물굿가락의 특징은 우도에 비해 굳세고 빠르며 남성적이어서 질그릇처럼 투박한 맛이 있고 우도 풍물굿가락은 좌도에 비해 여유가 있으면서도 화려한 맛이 있다.
쇠 치배들은 뽓상모를 쓰고 다른 치배들은 고깔을 쓴다. 쇠옷(치배의 옷차림)이 화려하게 발달하였다. 장구가 중요시되며, 가락은 주로 느린 가락이 많으나 빠른 가락도 곁들여 있어 비교적 가락이 다채롭고, 개인놀이가 발달하였다. 장구잽이의 장구놀이(설장구)와 쇠잽이의 부포놀이가 발달하였다. 윗놀이에 치중하지 않고, 발림(발짓)을 중시하는 아랫놀이가 발달한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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