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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 개발사업자와 전임 담당공무원 ‘유착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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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 개발사업자와 전임 담당공무원 ‘유착의혹’

고흥군 고흥우주랜드 조성사업이 수년 째 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개발사업자와 관계공무원의 실제 주소지가 동일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유착관계 의혹이 일고 있다.

수 백억 원대 고흥우주랜드 조성사업을 주도하는 민간사업자인 ‘우주개발주식회사’ 박 대표가 이 사업을 담당했던 고흥군청 우주항공사업 전 담당 계장인 J 씨의 집에 세입자로 되어있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군민들로부터 쏟아지는 비난의 화살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또 박 대표의 고흥 사무실 주소지마저 군청 직원의 친척집으로 신고 돼있어 군청과 업자간의 유착 의혹이 한층 더해가는 모습이다.

▲ 우주개발(주) 박 대표 우편물 수취인 주소지가 고흥군청 공무원 집으로 등록돼있다 ⓒ 뉴스창

특히 고흥군은 지난 2015년 고흥우주랜드 조성사업 특수목적법인으로 주식회사 우주개발을 설립하고 박 대표와 업무협약을 통해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박 대표는 업무협약 체결만 해 놓았을 뿐 현재까지 홍보관만 준공하고 차일피일 미루며 공사를 지연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반해 고흥군은 기반시설 및 공공부문에 160억 원 가량 투지된 상황에서 “민간사업자에게 끌려다니는 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정작 담당공무원이 민간사업자에게 주소지 등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낳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고흥군이 전임 박병종 군수의 핵심사업을 진행하면서 예산만 낭비한 채 공사는 진척시키지 않고 업자를 두둔하고 있는 데다 수 백억 원대 사업을 수행한다는 업자도 사무실하나 제대로 운영하지 않고 있어 과연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할 능력이 있는지를 의심케 하고 있다.

또한 고흥군은 우주랜드 공사기간이 금년에 완공 예정 이었으나 군은 2021년까지 공사를 연장시켜 줬다.

또 박 대표가 단순히 주소만 옮겨 놓은 것이 아니라 방 1칸까지 임대한 것으로 알려지자 주민들은 “공무원이 직무 관련자와 사적으로 접촉하는 것을 자제해야 하는 마당에 자기 집의 일부를 세로 내주었다니 있을 수 있는 일이냐. 임대료는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다”며 의구심을 드러내는 실정이다.

박 대표는 취재기자가 통화를 시도했으나 전화를 끊어 버렸으며 다른 매체와 통화에서 “고흥에 연고가 없어서 담당공무원의 주소지로 해 놓은 것 일뿐 유착이나 그런 것은 없다”며 공무원과의 유착 의혹에 적극 해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흥우주랜드 공사의 지지부진에 대해 고흥군 관계자는 “공사기간이 있기 때문에 업체 관계자와 계속 협의하고 있고 현재로선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라고 말하고 있어 사실상 별다른 대책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고흥 지역의 다수 언론인은 “송귀근 군수 취임 당시 전임 군수 시절에 행해진 예산낭비와 특혜 사례를 바로잡는다는 약속을 해놓고도 표류하는 우주랜드조성 사업에 대해서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현 군수가 전임 군수 시절에 잘못 추진된 사업들에 대해 책임을 묻기보다는 서둘러 봉합하려는 것이 아니냐”며 쓴 소리를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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