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인류의 1/4, 16억명이 전깃불 구경도 못해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인류의 1/4, 16억명이 전깃불 구경도 못해

IEA 전망, "에너지 빈곤의 악순환 더욱 심해질 것"

지금 전세계 인구의 4분의 1에 가까운 16억명이 전기의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면 과연 믿을 수 있을까. 또한 24억명이 취사와 난방을 위한 에너지를 원시적인 생물자원과 폐기물(나무, 퇴비, 배설물 등)에 의존하고 있다면... 그러나 사실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획기적인 대책이 없는 한 앞으로 30년이 지나도 14억명은 여전히 전기를 사용하지 못할 것이며, 개발도상국의 가구 절반 이상이 취사와 난방 에너지로 원시적 에너지를 사용할 것이며, 그 숫자도 24억명에서 26억명으로 오히려 늘어날 것이라는 통계 전망이다.

지구촌의 어두운 현재이자 미래이다.

***"이래 가지고서야 인류의 미래는 없다"**

이같이 충격적 사실은 최근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에너지와 빈곤>이라는 연구결과를 통해 밝혀졌다.

이 연구결과는 9월말 발간될 <2002 에너지전망>의 일부이지만 오는 2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지속가능한 발전 세계정상회의(WWSD)'의 핵심의제의 하나가 '에너지 빈곤'이라는 점에서 미리 공개된 것이다.

이 자료를 발표하면서 로버드 프리들 IEA사무총장은 "이래 가지고서야 인류의 미래는 없다"고 개탄했다.

IEA에 따르면 전기공급을 받지 못하는 사람 5명중 4명이 개발도상국의 농촌지역에 살고 있다. 특히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와 남아시아,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에너지 빈곤층'이 거주하고 있다.

***계속 악화될 '에너지 빈곤의 악순환'**

그런데 앞으로 30년간 제3세계의 도시인구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에너지 빈곤의 문제는 농촌지역보다 도시지역의 문제로 옮아가고 있다.

IEA는 "적절한 에너지 공급이 없다면 생산적인 경제활동과 건강, 교육 등 생활여건 개선이라는 목표는 실현 불가능하다"고 경고했다. 그 결과는 빈곤의 악순환이다. 프리들 사무총장도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이 없이는 경제발전이란 없다"고 단언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터키와 멕시코를 제외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들의 전기공급률은 1백%인 데 반해, 개도국은 평균 64%에 그치고 있다.

2000년도 통계로는 아프리카 인구 8억2천여만명 가운데 전기 사용인구는 2억7천2백만명에 불과할 뿐이다. 또 사하라 이남 10개국의 전기 사용인구는 10%에도 못미치며 그중에서 우간다가 3.7%로 가장 낮고 에티오피아도 4.7%에 불과하다.

아시아 개도국 가운데는 10억명 가량이 전기를 쓰지 못하고 있으며 최악의 전기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나라는 아프가니스탄으로 겨우 전체인구의 2%만이 전기의 혜택을 보고 있다고 IEA는 밝혔다.

IEA통계는 과연 우리가 지구촌의 현실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케 한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