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병원이 가퇴원 제도를 운영하면서 관리 부실로 매년 1억씩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드러나 방만경영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2일 전북대병원에 확인 한 결과 2015년부터 3년 동안 가퇴원 제도 때문에 총 2억 2941만 원의 손실이 발생됐다.
가퇴원 제도는 통상 근무시간 이외나 공휴일에 진료과 또는 환자의 요청 등으로 정상 퇴원이 어려운 환자를 위해 운영하고 있으며, 이때 진료비에 예상되는 추가 진료비를 가산해 먼저 수납하고 이후 진료비를 정산해 초과된 금액에 대해 환불해주고 있다.
논란이 이어지는 대목은 가퇴원 당시 신용카드로 수납한 금액의 경우 추가로 발생한 병원비에 대해 카드 취소가 아닌, 현금으로 환불해 주는 과정에서 발생한 카드 수수료 2%(2억 9421만 원)까지 병원이 지불한 것.
결국 현금 환불로 인해 연평균 1억 원의 추가 손실이 발생된 결과가 초래됐다. 카드 취소 후 다시 결제하는 방법으로 환불 수납 방법을 변경했다면 손실을 막을 수 있었던 것.
특히 직원들이 정상적으로 근무하는 시간 내에도 월평균 650~800여 건의 불필요한 가퇴원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 진료비 신용카드 수납 및 현금 환불에 따른 병원 손실은 눈덩이처럼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최근 3년간 전북대병원이 가퇴원 제도를 운영하면서 신용카드로 수납한 금액만 609억. 이중 카드 수수료는 12억 1879만 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가퇴원 제도로 인해 환자들이 추가 수납해야 할 진료비도 있지만, 아직까지 수납을 받지 않은 상태로 관리하고 있다.
전북대병원은 관계자는 "환자들이 카드 취소 후 다시 결제하는 것을 불편해한다. 환자들의 편의 제공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다"라며 "현재는 카드 수납에 대해 현금 환불은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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