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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옥씨라는 게 확실해요?"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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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옥씨라는 게 확실해요?" "예"

<김대업 녹취록> 전 부총리 N씨 병역비리도

김대업씨가 지난 12일 검찰에 제출했던 6분 분량의 녹음테이프 녹취록 전문을 18일 공개했다. 김대업씨는 또한 수사진척 상황에 따라 한나라당 의원등 다른 고위층 인사들의 병역비리 관련 내용 등이 담긴 2백50분 분량의 테이프를 추가공개하겠다고 밝혀 병역비리 스캔들의 확대를 예고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녹취록은 그동안 김대업씨가 주장해온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부인 한인옥씨의 정연씨 병역비리 연루 의혹을 뒷받침해는 내용이 골간을 이루고 있다.

또한 이날 공개된 녹취록 가운데에는 전 부총리 N씨가 아들 병역면제를 위해 1천5백만원을 김도술씨에게 준 사실도 적시돼 있어, 2백50분짜리 테이프 전문이 공개될 경우 병역비리 의혹이 구여권 인사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한편 정연씨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 부장검사)는 지난 주 대검에 의뢰한 `김대업 테이프'의 성문분석 및 정연씨 병적기록표 필체분석 결과를 금주중 넘겨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어, 금주말께가 병연씨 의혹수사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검찰은 또 김대업씨가 공개한 녹취록 가운데 "여기 적혀 있는 이정연건에 대해서 금액이 1천8백에서 2천만원으로 적혀 있는데"라는 발언부분에 주목, 군검찰이 98~99년 내사당시 정연씨와 관련한 김도술씨의 자술서 등을 확보했던 것으로 보고 군검찰에 관련자료를 건네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검찰은 이밖에 "군검찰이 정연씨 관련 내사자료를 갖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된 유관석 소령을 이르면 19일중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유 소령을 상대로 군검찰이 98~99년 정연씨 병역문제를 내사했는지 여부와 컴퓨터 디스켓 등 형태로 관련 자료를 보관했는지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정연씨가 90년 6월 서울대병원의 진단서를 발급받는 과정이 비정상적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진단서 발급 경위와 목적 등을 캐고 있다. 당시 진단서 발부에 관여한 전 서울대병원 내과과장 김모씨는 이와 관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친구인 이 후보가 `정연이가 군대생활을 감당할 수 있는지 진찰해달라'고 해 내 방에서 키와 몸무게를 재고 간단한 진단을 한 뒤 후배 정모 박사가 다시 진단하고 진단서를 썼다"고 말했다.

***김대업 녹취록 전문**

김대업 : 김도술씨! 식사 좀 더 하시지. 왜 안 했어요?
김도술 : 지금 생각이 없어서요.

김대업 : 그럼 커피라도 한 잔 드릴까요? 그럼 아까 하던 얘기 계속 하지요. 이거 서류는 다 봤지요. 그리고 저번에 이야기 한 것 중에 000(전 부총리 N씨) 아들 것은 정확히 얼마 받았어요?
김도술 : 1천5백만원 받아서 처리했잖아요. ….

김대업 : 그리고 또 저번에 1천3백에서 1천5백만원 적혀 있는데 금액이 왜 이렇게 달라요?
김도술 : 보통 중간에 소개한 사람이 1, 2백 … 내가 받아서 1, 2백 줄 수도 있고.

김대업 : 그러면 여기 적혀 있는 이정연 건에 대해서 금액이 또 1천8백에서 2천만원으로 적혀 있는데, 정확하게 한 번 기억해봐요.
김도술 : 벌써 5, 6년 7, 8년이 지났는데 어떻게 정확하게 기억합니까? 한두 건 한 것도 아닌데. 내가 돈을 받아서 1, 2백 줄 수도 있고 빼고 줄 수도 있고. ….

김대업 : 그럼 우리 김도술씨는 누구한테 부탁했어요?
김도술 : 변 실장한테 부탁했어요.

김대업 : 그럼 변 실장은 누구한테 부탁해서 처리했어요?
김도술 : 춘천병원에 통하는 사람한테 이야기해서 처리했을 겁니다.

김대업 : 그리고 여기 소개자란에 그냥 병무청 직원이라고 적혀 있는데 이름 기억 안나요?
김도술 : 민원실 유학 담당자인데 정확하게 기억 안 납니다.

김대업 : 돈은 그럼 누구한테 받았어요?
김도술 : 그 병무청 직원하고 그 여자 ….

김대업 : 전부 다 현금으로 받았어요?
김도술 : 예.

김대업 : 그럼 돈 받을 때 어디에서 받았어요?
김도술 : 병무청 옆에 있는 다방에서요.

김대업 : 혹시 보호자나 이런 특별한 거 기억나요?
김도술 : 그때 처음 만났을 때 병무청 직원하고 그때 함께 나온 여자였는데, 97년 대통령 선거때 병역비리가 문제가 되어 시끄러울 때 변 실장한테 전화가 와서 정연이에 대하여 말조심하라 해서 그때 군 문제로 만난 여자가 얘 엄마구나. 그때 이회창씨와 한인옥씨는 TV에 자주 나왔어요. '그때 부탁한 사람이 이 여자구나' 알게 됐습니다. 제가 102 보충대에 체중미달로 부탁한 것이 이것 외에는 거의 없기 때문에 기억이 납니다.

김대업 : 그럼 그때 병역문제 부탁 받을 때 병무청 직원하고 함께 온 여자가 한인옥씨라는 게 확실해요?
김도술 : 예.

김대업 : 그리고 육군본부에 있는 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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