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치매에 대한 국가 책임론이 강화됨에 따라 곡성군(군수 유근기)이 치매안심센터 등 노인들의 건강한 인지‧건강 상태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있다.
2018년 중앙치매센터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치매 유병률은 10.16%이며, 전남은 11.57%로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다. 특히 곡성군은 13.42%로 전라남도 22개 시·군에서 가장 높은 유병률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곡성군은 ‘2019년 곡성군 치매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치매안심센터를 중심으로 치매 예방 및 치료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곡성군 치매안심센터에서는 치매 환자, 치매 가족, 치매가 걱정되는 노인을 대상으로 치매상담 등록 관리, 선별검진, 치료비 지원, 예방교실, 조호물품 제공, 맞춤형 사례관리, 치매환자 쉼터, 가족 카페, 치매 공립요양병원 입원, 중증 치매 환자 지원 프로그램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만 60세 이상 군민에게는 연 1회 치매선별검진을 실시하고, 치매로 등록된 대상자는 맞춤형 사례관리를 통해 지역자원과 연계해 관리한다. 특히 치매노인 실종 예방을 위해 사례관리를 통해 발견된 실종 고위험 노인의 지문을 사전에 등록하고, GPS형 배회감지기와 실종예방인식표를 배부하고 있다. 치매노인 실종 예방 시스템은 경찰과 연계돼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치매환자가 있는 가정의 경제적 부담 완화와 심리적 안정에도 노력하고 있다. 중위 소득 120% 이하 치매환자에게는 월 3만원 한도로 치매 치료 약제비를 지원하고, 10만원 상당의 돌봄 물품 5종 세트를(약 달력, 방수매트, 식사용 에이프런, 미끄럼방지양말, 욕실미끄럼방지 매트) 제공한다. 치매안심센터 내에는 가족카페를 만들어 치매 환자 가족이 편안하게 방문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상시 개방하고 있다.
치매예방을 위해 작년부터 운영 중인 22개의 치매예방마을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치매예방마을에는 치매예방 건강생활 실천과 치매 발생 위험요인 관리에 필요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주민들은 3개월 동안 주 3회 1시간씩 치매예방체조, 치매건강생활실천 교육과 함께 종이접기, 색칠하기, 원예치료 등 교구를 이용한 인지재활교육을 받을 수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주민들은 “마을로 찾아와서 예방프로그램을 해주니 정말 살기 좋은 세상이여~”라며 만족해했다.
올해는 치매예방 프로그램을 강화한 ‘치매안심마을’을 조성해 치매인과 비치매인이 조화롭게 어울려 살 수 있는 치매 친화적 공동체 문화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치매인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모든 주민들이 참여 가능한 치매 파트너 양성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치매 관련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는 군민들을 위해서는 치매환자쉼터를 운영한다. 쉼터에서는 치매 국가 지원 서비스 대기자와 미신청자를 대상으로 낮 시간 동안 치매환자를 보호함으로써 가족의 부양부담을 경감시키고, 치매 증상 악화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인지 강화 재활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오전과 오후 3시간씩 주 2회 3개월 이용할 수 있으며, 6개월까지 연장가능하다. 수업내용은 일상생활을 능동적으로 참여하게 하는 작업 치료와 인지기능을 향상시켜주는 미술 치료 등으로 운영되고 있다.
가족이 없는 치매환자와 권리 침해의 위험이 높은 치매환자를 위해서는 치매 노인 성년후견제를 운영한다. 치매 노인은 일상생활에서 권리를 적절하게 대변해줄 후견인을 선임할 수 있고, 곡성군은 후견인의 업무수행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한다.
또한 곡성군 겸면 칠봉리에 위치한 공립요양병원(군립노인전문병원)을 공공 치매 관리 업무 인프라로 활용해 의료적인 관리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치매환자의 이상행동 증상을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도록 치매전문 병상을 확충하고, 중증치매환자에게 필요한 인지 치료, 회상 치료, 가족 지원 프로그램을 위해 양질의 의료장비를 보강했다.
군 관계자는 “지역사회의 적절한 자원을 연계해 치매로부터 자유로운 지역을 만드는 것이 곡성군의 치매 정책이다. 치매환자 및 가족은 물론 일반주민도 치매 통합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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