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학술발표회는 김일권 양산시장, 윤형석 국회의원(양산 갑), 박정수 양산항일독립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신용철 양산시립박물관장, 이병길 향토사학자, 최두헌 통도사 성보박물관 학예실장, 시민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학술발표회는 국민의례, 축사, 패널발표, 종합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그는 또 "서병희, 윤현진, 김철수를 비롯해 수많은 애국지사를 배출한 양산을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성지로 거듭날수 있도록 그 책무를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형석 의원은 축사에서 "신평 3.1만세운동 100주년 학술 발표회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한 세기가 흐른 동안 이 날을 기념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많은 아쉬움이 있다.3.1 만세운동 100주년을 맞아 동부경남 최초의 만세운동 발원지인 신평에서 그 의미와 정신을 되새기 위해 개최되는 학술대회는 양산이 가진 민족사적 자존심과 자긍심을 고취하는데 충분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오늘을 시작으로 기념행사가 매년 지속적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며, 모든 정책적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날 첫 패널로 나선 이병길 향토사학자는 '양산 통도사 신평 독립만세운동과 의의 그리고 주역들의 삶' 주제로 통도사 신평 독립만세운동 이전의 항일의병운동, 신평 독립만세운동의 배경 및 전개, 역사적 의의, 주역들의 삶에 대해 강론했다.
그는 특히 신평 독립만세운동의 역사적 의의에 대해 "1919년 3월 13일 양산의 신평 장터에서 통도사 스님이 이 중심이 된 만세운동이 일어났다.양산은 1908년 서병희, 김병희 의병장이 활동하고, 1919년 만세운동이 양산 장날 두 번이나 일어났고, 1932년에 양산 농민이 양산경찰서를 습격해 가장 강렬하게 항일운동을 한 고을이다. 하지만 통도사 신평 독립만세운동이 경남도에서 가장 먼저 일어난 만세운동임에도 자료의 부족으로 널리 아지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두 번째 패널로 나선 최두헌 통도사 성보박물관 학예실장은 '통도사 승려들의 독립 활동' 주제로 양산 신평 3.1만세운동의 주역들 중 오택언, 박민오 스님 등에 대한 흔적과 기록에 대해 설명했다.
오택언 스님은 1897년 6월 17일 경남 양산군 읍내에서 출생, 1918년 서울 중앙학림에 입학한 후 경성에 있던 한용운에게 수학한다. 이후 3.1운동에 나서게 된다. 1919년 2월 28일 한용운에게 독립선언서 100장을 받아 다음날인 3월 1일 파고다 공원에 모여 만세를 부르고 이날 배부하고 남은 독립선언서 2장을 통도사의 신구담, 신화수에게 보낸다.
오택언은 3월 5일 통도사에 도착한 후 통도사지방학림의 학생대표 김상문, 통도사 강원 승려 등과 함께 서울의거의 과정을 설명하고 거사를 모의하여 3월 13일 신평 장날에 거사하기로 했다. 3월 7일 밀고로 인해 피감되어 서울로 압송에도 불구하고 거사는 차질없이 진행되어 3월 13일 신평장날 하북면 줄다리기를 빙자해 군중 집회가 개최됐다.
이 운동이 경남 최초의 3.1만세운동이다. 이 거사로 오택언은 1919년 경성지방법원에서 출판법, 보안법, 형법 위반으로 징역 8개월을 받았다. 재판에서 그는 "조선사람이 모멸당하고 일본인과 너무나 차이 컸으므로 독립을 희망하는 것이다. 만세운동을 통해 나라의 독립이 이루어진다"며 독립운동의 정당성에 대해 목놓아 부르짓었다.
또 박민오에 대해서는 황인규의 '통도사 승려 박민오의 생애와 활동'에서 박민오는 통도사 승려 출신으로 3.1운동시 중앙학교 학생대표로 만세운동을 주도한 불교계의 독립운동가이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우리나라 최초로 하버대에서 국재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은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3.1만세 운동이후 한용운을 위시로 한 중앙학림 출신들의 행동적 실천과 달리 박민오는 '혁신공보' 와 '자유신종보'를 통해 정신적 독립에 대한 의지를 실천하기도 했다.
우선 신평만세운동 기념비 건립 및 통도 오절(김구하, 양만우, 오택언, 조병구, 김말복)에 대한 두상비를 제막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만세운동과 관련해 오택언, 양만우, 김상문, 김진오, 박민오, 신구담, 신화수, 이기주 등 다수의 인물이 있으나 이 가운데 서훈을 받은 사람은 오택언, 양만우(대통령 표창, 2010년) 뿐이라며 미서훈자에 대한 서훈 추진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1,2차 신평만세운동을 주도하고, 해방 후 첫번째 통도사 주지를 역임한 양만우 스님의 부도탑 건림을 승속이 힘을 모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양산출신 독림운동가를 찾아내 역사 속 인무로 반석위에 올려 놓아야 하며, 또 상북출신으로 임정 내무차장과 국무위원을 역임한 이규홍 선생과 김병희, 김교상 부자의병에 대한 올바른 평가가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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