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적 재난으로 부르고 있는 고농도 미세먼지에 정부는 물론 광주광역시도 지역 기관 및 단체들과 힘을 모아 대응 총력전을 펼치기로 했다.
이용섭 시장은 어린이, 어르신 등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3월 중에 마스크 120만개(8억원)를 지급하고 장단기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펼친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광주시교육청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7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이용섭 시장 주재로 고농도 미세먼지 대응 ‘범 광주 관계기관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긴급 대책회의는 지난 1주일간 미세먼지 농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심각한 상황에서 시민들의 불안감을 줄여주고 일생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을 모색하는 데 힘을 모았다.
이용섭 시장은 “최근 미세먼지로 인해 시민들의 건강과 삶의 질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등 범국가적 재난 수준이다”라며 “특히 어린이, 노인, 환자 등 건강취약계층에게는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고 더 큰 문제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고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 시장은 또 “지난 2월 15일에 ‘미세먼지 특별법’이 시행됐지만 시민들 입장에서는 그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며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 및 협업 체제를 구축해 단기적 비상조치와 중장기 대책 등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광주시는 이날 대책회의에서 기관별로 제시된 내용들을 종합 정리한 후 다음 주 중 다시 회의를 열어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는 광주시의회, 자치구, 영산강유역청, 경찰청, 국제기후센터, 환경운동연합, 학부모 등이 참석했다. 광주시 미세먼지 관련 현황 및 대책을 청취하고, 관계기관의 미세먼지 대응 대책 설명,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단기 및 중장기 대책은 다음과 같다.
미세먼지 저감 단기 대책으로 ▲공공·행정기관 차량2부제 의무시행 및 민간부문 자율참여 ▲진공흡입청소차량(살수차 등) 운영 강화 ▲배출가스 5등급차량 운행제한 조례 제정(2019년 상반기내) 및 단속시스템(CCTV 등) 구축 ▲소규모사업장 방지시설 설치 지원(2019년, 4~5종 사업장 20개소 10억원) ▲비산먼지 억제제 살포(학교 운동장 등 나대지 20개소, 1억원) ▲미세먼지 안전 시민실천본부 주관 환경감시단(10명) 운영 ▲광천터미널 구간 550m에 고정 살수도로 체계(클린로드) 구축 ▲광천터미널 인근 승강장 위에 안개 분사(쿨링포그) 설치 ▲버스승강장 등 공공시설에 공기정화기 설치와 공기안전 쉼터 조성 등을 발표했다.
중장기 대책으로는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 지원 사업 확대(2019년 2100대→2020년 5000대) ▲어린이집, 학교 등 취약계층 이용시설 인근에 미세먼지 간이측정기를 설치해 실시간 대기질 감시 및 도로청소 강화 ▲습식진공청소차량(28대) 이외 살수차 신규 보급(2020년 6대 14억원)으로 도로오염원 집중관리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체계를 점진적으로 전기차로 보급 전환 ▲3000만 그루 나무심기 등을 제시했다.
광주시교육청은 취약계층 보호조치로 지난해 초등학교 저학년 교실에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한데 이어 올해는 26억4000만원을 확보해 상반기까지 고학년 1736개 교실에 설치를 마무리한다.
한편 광주시 실시간 미세먼지 및 대기오염물질 농도는 ‘우리동네대기질’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가정에서도 자가대응 방식으로 매일 3회 10분 이상 집안 환기와 공기정화기 가동을 하고 수시로 집안 물걸레 청소 등을 통해 최대한 미세먼지 줄이기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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