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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영화가 문화예술의 전부인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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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영화가 문화예술의 전부인 나라

대한민국 국민들은 영화만 보고 있다. 우리 국민 10명 중 7.5명은 영화를 보고 미술전시와 연극은 1.5명, 전통예술은 1명에도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천만관객'의 수식어를 단 영화들이 매년 여러 편씩 쏟아지면서 국민들의 관심을 더욱 영화 쪽으로 부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문화예술 편식 현상은 순수예술의 진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우리나라 국민의 10명 중 7.5명이 영화를 보는 반면 전통예술은 1명도 못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광주광역시의 토요상설공연 모습 ⓒ광주광역시

문화체육관광부가 내놓은 <2018년 문화향수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국민들은 지난해 문화예술행사 직접 관람률이 처음으로 80%를 넘어서 81.5%에 이르렀다. 2016년의 78.3%보다 3.2%포인트 높아졌다.

문화예술행사 관람률이 2003년 62.4%였던 것에 비하면 15년 만에 무려 19.1%포인트가 오른 것이다.

이처럼 문화예술행사 관람률이 높아진 것은 소득의 증대를 반영하고 토요휴무제 도입, 주당 근로시간의 축소, 자기개발 투자 등의 이유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016년 대비 2018년 가장 많이 증가한 분야는 ‘대중음악/연예’로 6.5%포인트나 높았다. 아이돌그룹의 세계 진출 등 국민들의 관심도가 높아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문화예술행사 관람률 가운데 여전히 대부분을 차지하는 분야는 영화였다. 지난해 관람률은 전체의 4분의 3을 차지하는 75.8%였다.

10명 중 7~8명은 영화를 본다는 이야기다. 영화는 2003년 53.3%에서 조사 때마다 꾸준히 증가해 한 번도 줄어든 적이 없었다. ‘천만관객’을 동원하는 영화시장의 점유율이 높아진 원인이다.

다른 분야에서는 미술전시회가 2018년 15.3%로 2016년의 12.8%보다 2.5포인트 상승했다. 뮤지컬도 13.0%로 2016년의 10.2%보다 2.8포인트 높아졌고, 문학행사는 8.9%로 2016년의 5.8%보다 3.1%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문화예술 관람횟수는 지난해 5.6회로 2003년의 4.5회. 2016년의 5.3회보다 높아졌다. 문학이나 미술, 연극, 뮤지컬, 음악, 전통예술, 대중음악 등은 0.1~0.3회에 그쳤다. 무용은 더 적어 0.03회에 그칠 정도였다.

반면 영화가 지난해 관람횟수가 4회로 다른 분야에 비해 심하게 영화에 대한 편중 현상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문화계의 관계자는 "영화가 문화예술의 영역에 포함되기는 하지만 지나친 편중 때문에 순수에술의 진흥에 국민의 관심을 일으키지 못하고 예술 발전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어떨까.

8개 특광역시 가운데 세종시가 92.2%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서울이 90.0%, 대전이 86.3%, 인천 85.3%, 부산 80%의 순이었다. 광주는 가장 낮은 69.9%에 그쳤다.

지역별 영화관람 순위는 세종시가 84.3%로 역시 가장 높았으며 서울이 83.2%, 인천 82.2%, 대전 81.4%의 순이었다. 전국 평균은 75.8%로 광주는 여기에 크게 못미친 67.7%였다.

미술전시회 관람률은 대전이 가장 높은 21.9%를 기록했고 인천이 20.6%, 서울 20.1%, 세종 15.3%였다. 다음으로 광주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는 광주가 11.2%로 나타나 겨우 10%대를 넘어섰다.

연극의 경우는 인천이 25.1%로 가장 관람률이 높았으며 서울 23.1%, 대전과 세종이 각각 12.2%, 부산 8.6%, 울산 6.2%, 광주 4.3%, 대구 3.9%의 순이었다.

전통예술은 인천이 13.5%로 가장 높았고 대전 11.9%, 서울 11.3%로 10%대를 넘어섰으며 판소리의 고장, 국립국악원 광주분원을 유치하는 광주는 1.9%로 가장 낮았다.

이 통계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 만 15세 이상 남녀 1만558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두 달간 조사원에 의한 1대 1 가구방문 면접조사로 이루어진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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