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노조가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을 향해 쓴소리 했다.
노조는 지난 4일 이 회장에게 "산업은행이 노조와 지역사회 이해당사자들과 조건 없이 대화하려면 먼저 잘못된 대우조선 매각부터 철회 하라" 고 촉구했다.
노조는 이 회장에게 “소통 운운하며 대화 흉내 내지 말라”고 충고했다.
노조의 이같은 입장은 이동걸 회장이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대중공업과의 합병에 직을 걸겠다” 며 “노조는 물론 지역사회 등과 조건 없이 만나겠다”고 한 발언 때문이다.
노조는 이 회장의 발언배경을 “산업은행이 잘못된 매각 진행 절차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대화를 이야기하며 소통을 흉내 내고 있다” 고 꼬집었다.
특히 “산업은행의 대우조선 매각은 대우조선 노조와 지역은 물론이고 대우조선 정성립 사장조차 전혀 알지 못한 상태에서 일방적이고 졸속으로 진행됐다” 고 지적했다.
노조는 “대우조선해양 매각에 따라 지역사회와 부산·경남 조선 기자재 산업 생태계를 파괴된다는 것조차 고려하지 못한 채 자신들이 안고 있는 대우조선의 리스크만 현대중공업에 전가하겠다는 생각으로 매각을 진행했다” 며 이번 사태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노조는 "이 회장이 진심으로 대화를 원한다면 우선 매각 절차를 중단하고 당사자들과의 충분한 논의를 거쳐 원점에서 시작해야 한다” 고 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매각이 진행 중인 가운데 거제는 물론 조선생태계 벨트인 창원과 경남지역 기자재업체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대우조선 매각(M&A)작업에 따른 국제무역기구(WTO) 제소 위험성이 한 증권사의 리포트로 나온데다 최근의 조선수주 회복세를 염두에 두지 않은 급작스런 산은의 매각절차 진행 과정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조선수주가 회복기에 접어든 지금, 기업가치를 높이는데 힘을 보태야 할 산은이 앞장서 찬물을 끼얹는 매각시도 배경부터 파악해야 한다는 지역여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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