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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민주당 '조건부 입당' 가능성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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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민주당 '조건부 입당' 가능성 시사

"盧후보와의 재경선은 싫다" 발언의 노림수는?

무소속 정몽준 의원이 16일 민주당 조건부 입당 가능성을 내비쳐 정가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의 시사프로그램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민주당 영입설과 관련, "민주당으로부터 어떤 제의도 받은 적이 없다"며 "김칫국부터 마실 수는 없는 것 아니냐"라고 말해 입당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그는 또 민주당 입당 가능성에 대해 즉답을 피하면서도 "보수와 진보가 개인신분으로 구분되면 정치가 무의미하고 재미없어진다. 미국의 경우 케네디 가문 등 부자들이 공화당이 아닌 민주당에 들어가고 있다. 우리도 미국처럼 신분에 제약받지 말고 부자일수록 진보정당에도 들어가야 정당이 의미있고 정치가 재미있다"고 말해 민주당 입당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정 의원은 이어 "신분에 의해 사고와 정치노선이 결정되면 정당이 특별계층의 사교클럽으로 전락할 수 있어 바람직하지 못하므로 자유롭게 사고하며 정치활동을 해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정 의원은 이처럼 민주당 입당 가능성을 내비치면서도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후보가 제안한 8.8재보선후 재경선 제안에 대해선 부정적 견해를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는 "민주당 경선은 국민경선이 성공한 제도로, 이를 가볍게 생각해도 되느냐 하는 것이 국민 생각"이라며 "국민과 (민주당) 국회의원 전체가 참여했던 행사에서 어느 분이 선출됐는데, 여론조사 결과가 오르내린다고 다시 (경선을) 한다고 하고, 내 이름이 거론되는 것은 국민경선 취지에 맞지 않고 자연스럽지 않다"고 말해 자신의 민주당 재경선 참여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정가에서는 이같은 정 의원의 재경선 불참 의사 표명과 관련, 정 의원이 민주당에 입당하더라도 재경선 방식이 아닌 '추대 방식'을 원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정 의원은 또 민주당측의 의사타진이 있을 경우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때 가서 생각해야죠"라면서 "세상에선 자기가 노력해 이룩해야지 요행수를 바라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다"고 말해 자신의 조건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독자신당으로 갈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정 의원은 "새로운 정치세력화를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대통령 후보등록을 실제로 누가 하느냐가 선거구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인데, 내가 등록하면 영향을 주므로 후보가 되는 게 바람직한지 생각해보겠다"고 즉답을 회피했다.

차기 대통령론에 대해 정 의원은 "다음 대통령의 과제는 국민 화합과 통합"이라며 "국회의장도 통합을 위해 당적을 버리는데 대통령은 더 중요한 자리가 아니냐. 어느 분이 대통령이 돼도 특정 정파의 책임자라는 것을 버리고 초당적으로 국민화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혀 대통령이 되면 탈당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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