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4일 정부의 4대강 보(洑) 해체 방침과 관련해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위원회가 과연 제대로 평가를 했는지 앞으로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세종보를 항의 방문해 기자들의 질문에 “전 정권이 한 것을 모두 적폐로 보자는 것 아니냐”며 “이런 결정을 하는 부분에 정말 분노를 느낀다”고 이 같이 밝혔다.
이어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위원회가 발표한 평가 방법을 보면 BOD, COD 등 이런 것이 다 없어지고 녹조현상만 강조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평가 방법을 만드는데 있어 꿰어 맞추기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적폐정산을 위한 정치적 결정에 대해 한국당은 공주·세종 주민뿐 아니라 온 국민과 함께 이에 맞서 싸울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 참석한 송아영 세종시당 위원장 직무대행도 “당초 세종보는 물을 가두어 수변환경을 아름답게 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었다”며 “세종 호수공원은 국내서 제일 큰 인공호수다. 국립수목원이나 중앙공원 이곳에 다 물도 대고 할 목적인데 2017년 11월부터 세종보를 개방하는 바람에 수위가 낮아졌다”고 토로했다.
이어 “세종시가 기존 보를 해체하고 양화취수장에 20억 원을 들여 보를 다시 만들겠다고 환경부에 신청했다는 것과 1053억 원을 들여 보행교를 만들고 있다는 것은 납득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송 직무대행은 “보행교는 차량교통을 통제하고 관광과 시민 휴식을 위해 만드는 것인데 물이 없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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