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고성에서 치러지는 4․3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예비후보들이 중앙당에 ‘결선투표제’ 도입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보궐선거 공천방식을 결정했다.
민주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경남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에 거제시장을 지낸 권민호 지역위원장을 단수 추천했다.
5명의 예비후보가 출마한 통영․고성선거구는 컷오프 없이 권리당원과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여론조사 방식의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당의 공천방식이 정해지자 27일 오전 김영수(여․55), 최상봉(53), 홍순우(62), 홍영두(56) 예비후보가 통영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결선투표제’ 도입을 중앙당에 요구했다.
양문석(52) 예비후보는 불참했다.
홍영두 예비후보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중앙당의 결정은 여론조사 결과 10% 안팎의 지지율을 획득한 후보가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로 선출되는 최악의 상황을 방치한 무성의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다섯 명의 예비후보가 출마선언을 할 정도로 지금 통영․고성의 민주진영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분열과 혼란 속에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지금 민주진영의 화합과 민주당의 필승이 흔들리고 있다” 며 “다섯 명의 후보와 지지자들이 원 팀을 구성할 수 있는 기회와 계기를 만들어 달라. 통영‧고성 선거구에서는 단 한 번도 민주당 후보가 국회의원에 당선된 적이 없다. 민주당의 필승과 하나 된 민주당을 만드는 길은 오직 하나, ‘결선투표제’ 도입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우리 예비후보들은 중앙당이 이번 보궐선거를 준비하면서 통영․고성지역 유권자 분위기와 선거상황을 제대로 알고 준비했는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지난 지역위원장 선출에 이어 이번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결정에서도 중앙당의 결정이 민주진영의 심각한 갈등을 야기한다면 우리는 중대한 결정을 내리지 않을 수 없다” 며 빠른 ‘결선투표제’ 도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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