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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당권 레이스' 마지막까지 '극우 포퓰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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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한국당 '당권 레이스' 마지막까지 '극우 포퓰리즘'

"한국당 해체하라" 시위 속에 김진태 등 "5.18 유공자 명단 공개" 촉구

27일 자유한국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자유한국당 해체하라"는 항의 속에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날 한국당은 당대표와 4명의 최고위원, 1명의 청년최고위원 등 차기 지도부를 선출한다.

이날 전당대회장 입구에서 5.18 시국회의는 기습시위를 열고 "5.18 망언 의원 퇴출하라. 역사 왜곡에 온 국민이 분노한다"고 소리쳤다. 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5.18 망언'에 대한 항의다. 5.18 폄훼 발언 당사자인 김진태 의원은 당대표 후보에, 김순례 의원은 최고위원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5.18 시국회의는 전국에서 올라온 한국당 대의원들이 입장하는 시간에 전당대회 입구를 막아섰고 이 과정에서 한국당 지지자들과 시위대 간의 충돌도 빚어졌다.

▲한국당 전당대회에서 '5.18 망언'의원들 제명을 외친 5.18시국회의 관계자 ⓒ프레시안(박정연)

▲한국당 지지자가 확성기를 통해 5.18 시국회의 관계자들을 비판하고 있다 ⓒ프레시안(박정연)


5.18 시국회의는 "한국당은 친일파 + 태극기 종합극우당", "황교안은 박근혜다" 등의 피켓을 들며 '5.18 망언' 관련 의원들에 대한 제명을 촉구했다.

이에 태극기 모자를 쓴 한국당 지지자는 확성기를 들고 "빨갱이 XX들 다 꺼지라"고 소리치며 물통을 던졌다. 태극기 문양이 그려진 뱃지를 단 일부 지지자는 시위대에 접근을 하다 경찰에 저지당해 옷을 벗으며 저항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같은 충돌 속에 전국 각 지에서 온 대의원 중 몇몇은 시위대 무리를 바라보며 "다 빨갱이 놈들이구먼"이라고 읖조리기도 했고, 일부 대의원은 씁쓸한 미소를 지은채 전당대회장으로 들어갔다.

한국당 지지자들과 시위대간의 충돌이 격화되자, 경찰 100여명이 투입됐다. 경찰은 한국당 지지자들과 시위대 간의 충돌을 막기 위해 시위대를 벽으로 몰아붙였고 시위자 중 일부는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경찰에 의해 연행되는 5.18 시국회의 관계자 ⓒ프레시안(박정연)

황교안 "통 큰 통합", 오세훈 "보수의 가치"... 또, 탄핵 부정 김진태 "선명한 우파 정당"

우여곡절 끝에 시작된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출마한 황교안·오세훈·김진태(기호순) 후보는 현장에서 가진 마지막 연설을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후보 연설 도중 지지자들은 각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며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가장 먼저 연설자로 나선 김진태 후보는 뜨거운 환호에 고개를 끄덕이며 등장했다. 김 후보는 박 전 대통령 탄핵 부정과 '5.18 망언' 등으로 당 안팎으로 비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주장을 반복했다.

김 후보는 "부당한 탄핵에 맞서 싸우고 돌아오는 말은 '과격파', '강성' 그런 말 이었다"며 "하지만 저는 외롭지 않다. 왜 그렇겠나. 바로 여러분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세상이 아무리 바뀌어도 이 김진태는 끝까지 변하지 않는다"며 대의원의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중도 포용보다 확실한 보수 우파의 가치를 내걸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제가 당대표가 되면 달라지는 것은 웰빙 야당에서 제대로 된 우파정당이 되는 것"이라며 "중도 포용이요? 확실한 보수 우파를 지키는 정당이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

김 후보는 "진태라는 이름은 '진짜 태풍'의 약자"라며 "판이 바뀌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잠시 후 투표함이 열리면 깜짝 놀랄 일이 벌어질 것"이라며 "꼭 그런 일이 있도록 여러분이 마지막까지 도와주시지 않겠나"고 했다

▲27일 한국당 전당대회에서 인사를 하는 오세훈·김진태·황교안 후보(왼쪽부터) ⓒ프레시안(최형락)

▲27일 한국당 전당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는 황교안 후보 ⓒ프레시안(최형락)

▲27일 한국당 전당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는 오세훈 후보 ⓒ프레시안(최형락)

▲27일 한국당 전당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는 김진태 후보 ⓒ프레시안(최형락)

흰 와이셔츠를 입고 등장한 오세훈 후보는 대의원에게 큰 절을 하며 연설을 시작했다. 오 후보는 '5.18 망언'과 박 전 대통령 탄핵 부정 논란 등을 지적하며 보수의 가치를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5 18 망언으로부터 시작된 전당대회는 온통 분노를 표출하는 장으로 변해 버리더니, 탄핵 논란까지 가세해서 미래는 완전히 사라지고 과거로 뒷걸음질 치고 말았다"며 "국민 여러분 죄송하다. 저부터 깊이 반성하고 참회한다"고 했다.

오 후보는 "좌파정권의 잘못을 바로 잡아 희망의 미래로 가는 길을 제시해도 부족한 때에 국민께 큰 실망을 드렸던 과거를 반성조차 않는다면, 그러면서도 문재인 정부의 실정에 기대어 총선 승리의 요행수만 바란다면, 국민은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은 무서운 눈으로 지켜보고 계신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당을 나갔다 왔고, 중도 사퇴로 여러분을 실망시켜 드렸다"며 "그러나 보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싸우다 쓰러졌던 장수이기도 하다"며 "보수의 가치를 위해 싸우다 버림받았던 마지막 장수로 기록되고 싶다"고 하며 큰 절로 연설을 마무리 했다.

마지막 연설자로 나선 황교안 후보도 흰 와이셔츠 소매를 걷은 채 큰 절로 연설을 시작했다. 황 후보는 총선 승리를 위해 자유 우파부터 중도층까지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후보는 "자유우파 대통합, 총선 압승의 필수 조건이다. 한 사람이라도 더 손을 잡고 함께 가야 한다"며 "청년과 중도층도 우리 당이 큰 품으로 끌어안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 큰 혁신과 통 큰 통합을 이룰 당대표, 저 황교안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황 후보는 김경수 도지사의 '댓글조작' 혐의를 언급하며 '신적폐저지특별위원회'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정말 몰랐습니까. 여론 조작 최종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지 않습니까"라며 "이 정권의 신적폐, 더 이상 놓아둘 수 없다. 이 정권의 국정농단, 뿌리를 뽑겠다"고 했다.

황 후보는 "문재인 정권의 좌파독재가 나라와 국민을 대재앙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의 대한민국 파괴, 기필코 막아내겠다"고 했다. 이어 "일자리가 많이 생기고, 취업 잘 되고, 월급 잘 나오고, 장사도 잘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밖에도 최고위원에는 김정희·윤재옥·윤영석·김순례·조대원·김광림·조경태·정미경 후보, 청년 최고위원에는 신보라·김준교·이근열·박진호 등 8명의 최고위원 후보와 4명의 청년 최고위원 후보들이 출사표를 냈다.

'5.18 망언' 김진태·김순례 또 "5.18 유공자 명단 공개하라"

이날 전당대회에선 시위대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5.18 민주화운동의 가치를 훼손하는 목소리가 연이어 나오기도 했다.

'5.18 망언'으로 이미 구설수에 오른 김진태 당대표 후보와 김순례 최고위원 후보는 이날 정견발표 중 "5.18 유공자 명단 공개하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에 현장에 있는 지지자들과 대의원들도 "공개하라"고 따라 외쳤다.

김진태 후보는 "5.18 유공자 명단을 공개하라는게 망언이냐"며 "저는 그 얘기 밖에 한 적이 없는데 왜 제명시키라고 난리냐"고 했다. 이어 "당 지지율이 벌써 올라가고 있고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떨어지고 있다"며 "그 며칠을 못참냐. 여기가 민주당 전당대회냐, 한국당 전당대회"냐고 했다.

김순례 최고위원 후보도 "5.18 명단을 공개하고 한국당의 여전사로 앞장서서 명단 공개를 하도록 제가 투쟁에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한국당은 지도부 선출을 위한 모바일 사전 투표와 시·군·구 현장투표,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 마감됐으며 이날 8100여 명의 대의원 현장투표만을 남겨두고 있다. 한국당 대의원들은 오후 5시 20분 께 신임 지도부를 선출하기위한 현장 투표를 시작했다. 개표가 마무리되는 오후 8시 쯤 선거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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