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명 관광지에서 부쩍 오른 임대료 등을 이기지 못한 원주민들이 동네에서 내쫓기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양림동 일대 상인들과 건물주, 임차인들이 상생 발전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근대역사문화를 바탕으로 광주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떠오른 양림동 일대의 관광산업과 청년 창업활동, 골목상권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남구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 양림동행정복지센터에서 ‘양림동 골목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 협약식’이 열렸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병내 구청장을 비롯해 상인회 관계자 60명과 건물주 20명, 임차인 10명 등 90명 가량이 참석했다.
이들은 도시재생 사업 추진에 따른 과도한 임대료 및 지가 상승을 억제키 위해 상가 임대인과 임차인의 상생 협력을 다짐했다.
특히 양림동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들기 위해 상인회와 건물주 대표, 임차인 대표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공동 노력하고, 양림동에서 청년 창업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 상가 임차인의 장기 영업을 위해 임대료 인상을 억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저해하는 호객 행위와 바가지 영업 등을 하지 않기로 다짐했다.
이밖에 오는 7월에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상호 노력하기로 했다.
김병내 구청장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젠트리피케이션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건물주와 임차인, 상인들간에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상생협력이 필수적이다. 이번 협약은 이런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고, 양림동 골목상권과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정택상 상인회 대표와 한귀님 건물주 대표, 박종석 임차인 대표도 “전국에서 유명세를 탄 관광지의 경우 원주민들이 임대료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쫓겨나는 일이 비일비재한데, 우리 양림동에서는 이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상호 협력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7년에는 사직동 통기타 거리에 위치한 라이브 카페 임차인과 건물주들이 골목경제 활성화 및 제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해 5년간 임대료 동결 등을 골자로 하는 상생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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