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이국종 아주대학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을 청와대로 초대해 1등급 훈장인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국종 교수를 비롯한 국민추천포상 대상자들에게 훈·포장을 직접 가슴에 달아주며 "여러분들이야말로 우리의 영웅"이라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국종 교수는 잘 몰랐던 골든 타임의 중요성을 전국민에게 알려주셨다"며 "중증 외상 응급 진료 체계를 세우는 데 바친 교수님의 열정은 모르는 국민이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국종 교수는 아덴만 여명 작전 중 부상당한 석해균 선장과 판문점으로 귀순한 북한 병사를 치료하며 국내 중증외상 분야를 발전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이날 유일하게 1등급 훈장을 받았다.
이국종 교수는 문 대통령에게 "큰 자리를 만들어 주시니 무척 감사드리지만, 외상센터에는 여전히 인력이 많이 부족하다"며 "좋은 정책들이 국민의 실생활에 직접 와 닿을 수 있도록 정부 관계자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훈·포장 수여 대상자는 국민이 추천한 704명 후보자 가운데 국민이 참여하는 '국민추천포상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최종 42명이 선정됐다. 문 대통령은 "수상자 한 분, 한 분의 사연을 읽으면서 아주 깊은 감동을 느꼈다"며 수상자들을 소개했다. 51년간 형편이 어려운 부부를 위해 무료 예식을 진행한 예식장 대표 백낙삼 씨(국민훈장 석류장), 무료 급식소를 운영한 해장국집 사장 임성택 씨(국민포장), 한국에서 29년간 노숙인 150만 명에게 무료 급식을 제공한 귀화한 이탈리아인 김하종 씨(국민훈장 동백장) 등이다.
문 대통령은 "이제 며칠 후면 3.1절인데, 올해는 100주년을 맞이해서 의미가 더 크게 다가온다"며 수상자들과 3.1운동 참가자들을 연결지었다. 문 대통령은 "100년 전 3.1절 거리마다 대한독립 만세를 부른 이들은 대부분 평범한 사람들이었다"며 "나라를 잃고 자유와 권리를 박탈당한 채 고통받는 이웃과 민족에 대한 분노와 정의감이 애국심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대한민국은 함께 잘사는 나라,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는 나라를 꿈꾼다"며 "여러분과 함께라면 누구도 소외시키지 않는 다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백범김구기념관에서 현장 국무회의를 열고, 유관순 열사에게 1등급 훈장인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백범김구기념관에서 현장 국무회의를 열고, 유관순 열사에게 1등급 훈장인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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