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6일 이번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이뤄진 관계 전환, 항구적 평화 구축, 완전한 비핵화 약속에 대해 진전을 이뤄내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전 일찍 하노이에 도착한 이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에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용기에서 내리는 장면을 담은 사진 2장도 함께 실었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날 트윗은 미국이 주안점을 두고 있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미국의 상응 조치와 연결되는 관계 개선, 평화 체제 문제 등에 대해서도 함께 추구해 나가겠다는 '동시적·병행적 기조'를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차 북미정상회담인 지난해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채택한 공동성명에서 ▲북미간 새로운 관계 수립 ▲한반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평화체제 구축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한국전 참전 유해 송환 등 4개 항에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보다 하루 전인 24일 밤 워싱턴DC에서 출발한 폼페이오 장관은 하노이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올린 트윗을 통해서는 "비핵화와 앞으로의 관계에 진전을 이루기 위한 우리의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후 6시 30분(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 팜 빈 민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한다고 국무부가 밝혔다.
그 외에는 공개 일정이 없는 상태로, 저녁때까지는 구체적 동선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폼페이오 장관이 이튿날 만찬을 시작으로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2차 핵 담판을 앞두고 하노이 현지에서 카운터파트인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회동, '스티븐 비건-김혁철 라인'의 실무협상 내용을 토대로 한 막판 조율 및 '하노이 선언' 문안 조정에 나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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