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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함성 되새기고, 미래 100년 새 희망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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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함성 되새기고, 미래 100년 새 희망 연다

전주시·종교계·시민사회단체 등 전주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 개최

ⓒ전주시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100년 전 독립을 외쳤던 선조들의 함성을 되새기고, 희망찬 미래 100년을 준비하기 위한 전주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가 펼쳐진다.

또한 전북 전주지역 곳곳에 남아있는 일제잔재를 청산하고, 독립영웅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다양한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도 진행된다.

전주시와 종교계,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전주313위원회는 26일 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전주313위원회 출범과 전주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 개최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전주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에 대한 시민들의 참여를 호소했다.

이 자리에서, 전주시와 전주313위원회는 100년 전 전주남부시장을 중심으로 등불처럼 일어났던 전주지역 3.1운동의 정신을 되살리고, 나아가 평화통일의 희망과 새로운 100년의 힘찬 도약을 위해 나이와 성별, 종교, 세대를 초월하는 민·관이 함께하는 전주 3.1운동100주년 기념행사를 만들기 위해 구성한 ‘전주313위원회’의 공식 출범을 알렸다.

전주313위원회는 기독교·천주교·불교·원불교 등 종교계, 광복회·전주YMCA·전북겨레하나·615공동선언전북본부·전주흥사단 등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3.1운동 100주년의 역사적인 순간을 맞아 전주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기념행사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구성한 범시민 위원회로 4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시와 전주313위원회는 전주지역 3.1운동이 과거 근대교육을 받은 신흥학교와 기전학교 학생, 개신교와 천도교 신자들이 주축이 돼 1919년 3월 13일에 시작되고, 만세운동이 남부시장을 중심으로 일어났다는 역사적인 의미를 되새겨 3월 13일 직전 토요일인 오는 3월 9일 풍남문과 경기전 광장 일원에서 전주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를 열기로 했다.

오후 2시부터 약 5시간가량 진행되는 이날 행사는 3.1정신을 계승해 미래 100년은 평화와 통일로 나아가자는 뜻에서 ‘독립의 함성에서 평화와 통일로’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되며, 신흥학교에서 출발하는 3.13만세재현 퍼레이드로 행사의 문을 연다.

각 시민사회단체 관계자와 참여자 등 3000여명의 대규모 퍼레이드단은 충경로를 지나 관통로 사거리에서 플리시몹 만세재현 퍼포먼스를 펼치고, 팔달로를 거쳐 기념식 메인 행사장인 풍남문까지 50분간 1.7㎞구간을 함께 행진하게 된다.

풍남문 특설무대에서는 전주지역 3.1운동 독립영웅들의 이야기를 판소리로 연출한 시립국악단의 공연이 펼쳐지고, 기전여고 13인의 광복에 대한 염원을 담은 창작 무용극 등 특별공연이 펼쳐진다.

이어 전주 3.1운동 100주년 기념식이 진행되고, 전주 3.1운동을 이끈 서문교회 목사이자 임시정부에서 활동한 김인전 목사를 주제로 한 ‘김인전 목사의 외침’이라는 재현극공연도 선보인다.

특히 이날 기념행사에서는 전주 미래 100년에 대한 희망을 제시하는 전주 평화선포식이 진행되고, 각 종교계와 어린이, 공모참여 시민 등이 참여하는 300여명 규모의 시민합창단 공연과 만세삼창도 진행된다.

이날 경기전 광장에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시민참여 행사인 버스킹 공연이 열리고, 태극기 꽃병 만들기 등 체험부스가 20개소 운영된다.

이와 함께 시는 이날 전주313위원회의 출범을 축하하고, 지난 2017년부터 학계·언론계·일반시민이 참여하는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다울마당을 통해 수립하고 추진중인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과 일제잔재 청산 추진계획을 밝혔다.

대표적으로 시는 전주지역 3.1운동에 공훈이 있으나 아직 추서되지 않은 미 추서자 34명을 발굴해 지난해 10월 국가보훈처에 추서를 신청, 현재 공적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3.1운동 남부시장 발상지비 보호를 위해 보호대를 설치하고 주변을 정비했으며, 신흥학교 시내버스 승강장은 이달 말까지 3.1운동을 테마로 한 승강장으로 탈바꿈된다.

여기에 전주 3.1운동이 이름 없는 민중의 참여가 많았다는 특징을 고려해 발굴한 무명기림비 조성사업의 경우,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1억원을 확보했으며, 올 연말까지 총 1억9000만원이 투입돼 전주 3.1운동 무명기림비 조성사업이 추진된다.


일제 잔재를 없애기 위해100주년 기념행사 당일에는 대표적인 일제 잔재물인 다가교 석등을 제거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일제 식민지시대 일본회사인 동산 농산으로 인해 불려온 동산동의 지명도 ‘쪽구름’ 등의 순우리말로 명칭을 변경하는 사업도 연내 추진될 예정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전주지역 독립영웅과 비록 이름은 없지만 고귀한 희생정신을 보여줬던 민중의 넋을 기리는 다양한 기념사업을 전개하고, 일제잔재를 청산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해나갈 것”이라며 “전주 3.1운동 100주년 행사가 미래 100년의 새 희망을 열어가는 시민대통합의 한마당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시민들께서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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