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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뒤에 아베? 2차 북미회담 '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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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뒤에 아베? 2차 북미회담 '찬물'

日 "납치자 문제 다뤄달라…대북 지원은 불참"

일본 정부가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자국의 관심사인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를 다뤄달라고 미국 측에 요청하면서도 대북 지원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소노우라 겐타로 아베 총리 보좌관이 데이비드 헤일 미 국무부 정무 차관을 만나 일본인 납치 문제의 조기 해결을 북미 정상회담에서 제기해달라고 요청했다.

소노우라 보좌관은 이와 함께 핵‧미사일을 포함한 북한의 대량파괴무기의 완전한 폐기를 위해 노력해줄 것을 미국 측에 당부했다.

앞서 아베 총리도 지난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납치 문제를 제기할 것을 요청했다. 이어 고노 다로 외무상은 22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가진 통화에서 북한 대량파괴무기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폐기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처럼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측을 통해 자국의 이익과 직결되는 의제를 적극적으로 다뤄달라고 요청한 일본이 정작 북미 협상 진전 시 검토되는 대북 지원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통보했다.

마이니치 신문은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어떤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북한의 비핵화를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일본은 "경협과 인도적 지원을 즉각 실시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미국에 전달했다고 26일 보도했다.

그러면서 "대북 경제지원 카드는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한 교섭 카드로 아껴두겠다는 의도"라고 마이니치는 분석했다. 이번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약속할 경우 미국이 취할 상응 조치에 대북 지원이 포함되더라도 납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경제제재와 관련한 예외 조항을 통해 대북 지원의 통로를 일부 열어줄 가능성이 일각에서 거론된다. 그러나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시작되기도 전에 일본이 '불참' 입장을 통보함으로써 찬물을 끼얹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 정부는 인도적 차원의 식량, 의료 지원을 실시하는 유엔세계식량계획(WFP)과 유니세프 등에도 "일본의 기부금을 사용하는 것은 인정하지 않는다"고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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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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