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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무장자율방범대, 눈 속에 실종된 90대 치매노인 극적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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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무장자율방범대, 눈 속에 실종된 90대 치매노인 극적 구조

무장자율방범대 이병헌 대장 등 대원 12명 8시간 넘는 수색

ⓒ고창군

전북 고창 자율방범대 무장지대가 눈보라 치던 새벽 실종된 90대 치매노인을 8시간이 넘는 수색 끝에 발견한 것으로 전해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25일 군에 따르면 지난 9일 새벽 3시께 고창군자율방범대연합회 무장지대 사무실로 인근 파출소의 다급한 전화가 걸려온 것. 인근에 90세가 넘은 어르신이 실종됐다는 전화였다. 무장 자율방범대 이병헌 대장은 12명의 대원들에게 연락해 무장면 송림마을 일대를 수색하기 시작했다.

당시 기온은 영하 7도, 바람까지 불어 체감기온은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졌다. 여기에 칠흑 같은 어둠속 눈보라까지 불어 닥치면서 수색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병헌 대장은 “영하의 날씨에 동상이 걱정돼 한시도 지체할 겨를이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눈길에 몇 번을 미끄러졌는지 기억도 안난다”며 “나중에 밝은데서 보니 두꺼운 방한점퍼가 다 터졌더라”며 멋쩍게 웃었다.

이날 수색은 8시간. 조광득 부대장과 성지신 전 대장은 인근 야산 움막에서 웅크리고 있는 실종 노인을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

조 부대장은 입고 있던 점퍼를 벗어 체온유지를 도왔고, 성 전 대장은 의식이 흐려지지 않도록 계속해서 말을 걸고 구급차가 찾아 올 수 있도록 안내했다. 가족들은 “애타게 찾아 헤매던 아버님을 무사히 발견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고 방범대 측에 고마움을 전했다.

조 부대장은 “영하권 날씨에 바깥에서 밤을 지새운 어르신이 별 탈 없이 건강하게 발견돼 다행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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