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가 지난해 예암산 남산공원 개발방식을 놓고 실시한 여론조사에 대해 여수시 의회와 여수시가 의견대립을 보이면서 시의회가 "지나치게 집행부의 발목을 잡는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지난 21일 여수시의회 김승호의원은 제190회 임시회 10분 자유발언에서 "남산공원 조성방안 설문조사가 인근 주민의 설문 참여비율이 낮고 여서동 등 원거리 주민이 인근 지역 주민보다 공원을 더 잘 인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들어 원거리 주민보다 인근 주민은 관광형 랜드마크 공원을 원하고 있다면서 설문조사 결과가 매우 불합리해 신뢰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수시는 "돌산공원이 일부 시민의 공원이 아니듯, 남산공원도 인근 주민의 공원이 아닌 여수시민 전체의 공원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시는 국내 권위 있는 전문 여론조사 기관에서 수행한 이번 여론조사가 오류나 공정성이 결여되지 않아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시는 그동안 좋은 방안을 찾기 위해 시민 공청회와 전문가 간담회를 열었고, 설문조사 항목도 전례 없이 시의회와 협의했으며 시의회 요구에 따라 설문조사 분석 데이터도 제공했다는 것이다.
17일 동안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인접 지역 주민 의견을 물어본 것이 아니고 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권역별, 성별, 연령별로 배분해 조사했으며, 특정 지역에 표본이 몰리지 않고 시민 전체 의견이 반영되도록 무작위 표집 조사를 진행했다.
또 개별면접 조사를 통해 그동안 제기되었던 각 개발방식에 대한 장단점을 충분히 설명했기 때문에 공정성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여론조사를 수행한 ㈜한국리서치관계자는 “남산공원 인지도의 경우 인근 지역 주민들(41.2%)보다 원거리 주민들이 더 공원을 방문해 본 경험이 많다(66.6%)는 사실만 가지고 전체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통계나 여론조사를 할 때 표본을 가지고 전체를 추론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전수조사를 할 수 없고 ‘표본추출방법이 타당한 것’이라면 그로 인해 나온 결과는 서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남산공원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김모(56세)씨는 "이미 여론조사를 통해 압도적인 표차로 '환경 친화적 자연공원'으로 조성키로 했는데 또,다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집행부 발목잡기'아니냐"고 강한어조로 비판했다.
또다른 주민 이모(60세)씨는 "지역에서 K의원과 S의원은 친인척 관계로 K의원이 S의원을 대변하고 있으며 민간업자와 유착이 있으니 여론조사를 문제삼고 있는것 아니냐는 소문이 무성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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